하절기 성남지역 내에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여름철 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관공서 등이 적정온도를 잘 지킨 반면, 은행, 대형유통점, 페스트푸드, 음식점, 병원, 서점, 영화관 등이 적정온도 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었다.
이 같은 내용은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초록에너지 시민행동단을 모집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6일까지 성남지역 공공시설에 대한 여름철 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 성남지역 내에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여름철 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 적정냉방온도를 가장 잘 지킨 곳은 관공서로 나타났다. © 조덕원 | |
이번 공공시설에 대한 온도조사는 총 54개 지점으로 은행 15곳, 관공서 10곳, 대형유통점 10곳, 페스트푸드점 14곳, 음식점(커피숍) 3곳, 병원2곳, 영화관 2곳, 기타 8곳 등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균 실내온도를 측정한 결과 은행은 25.05℃, 관공서 27.05℃, 대형유통점 25.54℃, 페스트푸드 25.31℃, 음식점 25.15℃, 병원 26.61℃, 서점25.27℃, 영화관 25.93℃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낮은 실내온도를 기록한 곳은 ABC마트로 22.3℃도를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실내온도를 보인 곳은 금광1동 주민세터로 30℃를 나타냈다.
이렇듯 이번 공공시설 적정온도 조사에서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제안하는 여름철 냉방 적정온도(26~28℃)를 가장 잘 지킨 곳은 금광1동 주민센터를 비롯한 관공서로 나타났다.
이는 성남시 및 정부가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으로 점심시간 소등운동, 차량 홀짝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한 반영으로 판단된다고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와 달리 은행과 페스트푸드점의 경우 아직도 많은 곳에서 23~24℃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고객을 위한 배려차원으로 느껴지지만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운동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아무리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기관단체에서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를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부터 잘 지켜야만 시민의식의 상승과 함께 전체가 함께 이를 지키는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