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高度:
로고

高度

벼리 | 기사입력 2008/12/09 [00:30]

高度

벼리 | 입력 : 2008/12/09 [00:30]
▲ 이것은 나무의 高度다.     © 2008 벼리

단 한 벌의 옷을 훌훌 벗어던지자 나무는 형상도, 색깔도, 향기도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일까. 눈 덮인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물은 오직 나무뿐이다. 나무는 백치가 되었다. 백치는 그러나 백치가 아니다. 나뭇가지 곳곳에는 겨울눈들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겨울눈들은 가장 낮은 가지에서 가장 높은 가지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하늘을 향했다. 이것은 나무의 高度다. 단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모든 사람들 또는 다수의 사람들보다 엄청나게 높은 곳에 있다고 여기는 인간의 高度와는 정반대라는 것, 그것이 몹시 마음에 든다.
 
 
  • 高度
  • 슬픔
  • 불안이라는 병
  • 유언
  • 국화차를 마시며
  • 머리가 맑아질 때까지
  • 춘란처럼
  • 無題
  •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 이것은 神이다
  • 몽골 초원에서
  • 계란으로 바위치기
  • 어떤 사소한 즐거움
  • 조롱
  • 근조 서민경제
  • 봄날에
  • 성불사
  • 남한산에서
  • 紅一點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