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이대엽 성남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인 여수동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3천222억 원의 초호화판 신청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또 다시 새해 예산안 가운데 음악분수대 설치 등 2백억여 원의 시설비를 편성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을 천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가 15일 오전 여수동 시청사 건립과 관련 3천222억 원의 초호화판 신청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00억원을 증액 편성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성남투데이 | |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위원장 김미희)는 15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현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시는 시청사의 초호화 논란에도 불과하고 2009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음악분수대 설치비 등 무려 2백억원대의 시청사 추가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남시가 증액 편성한 구체적인 내역은 음악분수 설치비 15억 원, 시청근무 공무원들 자녀들의 보육시설 설치 13억7천만 원, 의회 홍보관 건립비 7억5천만원, 도시통합정보센터 구축비 97억여 원, 성남시 종합홍보관 설치 등 41억여 원, 매점 및 인쇄소 인테리어 공사 등 7천3백만 원 등이다.
또한 종합민원실 환경정비 등 9천7백여만 원, 전산실 설비공사 등 1억6천3백만 원, 문서고 모빌렉 설치 3천여만 원, 을지연습장 설치공사 2억4천만 원, 버스정보상황실 이전 1억3천만 원, 의정홍보관 설치공사 7억3천여만 원 등이며 부서별로 추진하는 집기 구입과 이사비용,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수백억원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이다.
▲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에서 시청사 관련 예산의 현명한 심의를 주문하고 있는 최성은 시의원. © 성남투데이 | |
성남시의회는 12일까지 2009년 본 예산안을 상임위원회별로 심사를 하면서 신축 시청사 관련 낭비성 예산에 대해 일부 삭감을 하기도 하였지만, 일부 상임위원회에서는 신축 시청사 관련 낭비성 예산을 심사하면서 시의 요구대로 그대로 통과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음악분수대 설치비 15억 원, 성남시청 공무원의 보육시설 별도 건설비 14억여 원 등이 삭감되지 않고 통과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성은 의원은 “시청사 신축 건립과 관련한 증액 편성 예산안에 대해 상임위위원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일부 낭비성 예산은 삭감되기도 하였지만 또 다른 일부 예산은 통과된 것도 있다”며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현명한 예산심의를 통해 삭감된 예산이 부활되지 않고 또 일부 통과된 예산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초호화 신청사 건축 추가비용에 대해 삭감을 해 민생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현경 시의원. © 성남투데이 | |
김현경 의원도 “신청사 건립비용 3천222억 원은 1억짜리 서민임대아파트가 3천2백채, 100억짜리 주민건강센터 32개소를 비롯해 시립병원을 조속히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호화 청사로 들어가는 혈세는 돈을 많이 써서만이 아니라 한정된 세수입 속에서 정작 중요한 사업들이 뒤로 밀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김미희 위원장은 “경제대란, 민생대란 속에 낭비성 예산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어 할 성남시가 오히려 초호화 신축 시청사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들이 낸 세금을 눈먼 돈으로 생각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민주노동당 김현경, 최성은 시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초호화 시청사의 증액된 예산편성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성남시가 요구하는 대로 초호화 시청사의 낭비성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이대엽 시장과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혈세낭비 세금도둑’으로 규정하고 성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강력한 규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미희 위원장. ©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