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우리의 미래, 나라의 희망

<연재기획-지역아동센터②>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상대원 푸른학교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0/30 [07:56]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 나라의 희망

<연재기획-지역아동센터②>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상대원 푸른학교

오인호 | 입력 : 2009/10/30 [07:56]
성남시는 서민들의 도시라고 합니다. 물론 20세기 분당구의 개발 그리고 연이은 21세기 판교 개발로 인하여 부유층과 중산층이 유입되었지만 아직도 본시가지인 수정구와 중원구에는 열악하고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서 성남에는 지역 아동센터가 현재 50개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남투데이에서는 이러한 지역아동센터 중에서 좀 더 내실 있게 잘 운영되고 있는 몇 곳을 선정해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상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이 조언을 당부드립니다.....<편집자 주>
 
▲ 상대원푸른학교에서 참가한 한국전통문화학교     © 오인호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대일초등학교 후문에서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재개발대책위 사무실이 있는 담쟁이넝쿨로 운치가 있는 건물이 있다. 그곳 1층이 상대원 <푸른학교>가 있는 곳이다.
 
<푸른학교>는 IMF 이후 급격히 몰락한 성남의 도시 서민들의 가정에 속한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고자 하는 지역의 몇몇 시민단체와 청년회들의 각고의 노력의 산물이다.
 
처음에 이들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도 하고 지하철에서 모금도 했다. 거의 앵벌이 수준의 힘든 모금활동에 지역 주민들의 십시일반 정신으로 모은 작은 힘들이 오늘의 <푸른학교>를 있게 했다.
 
어느 독지가가 내준 돈으로 만든 공부방이 아닌 지역에 사는 진짜 이웃들이 함께 만든 <푸른학교>인 것이다. 

현재 <푸른학교>는 오전 10시반에 문을 열고 저녁 7시반까지 문을 연다. 물론 공휴일도 수시로 체험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상대원 <푸른학교>의 상시프로그램으로는 수학과 언어 중심의 기초학습이 있고 주제수업, 심리운동, 영어, 독서치유, 체험학습, 미술, 논술 등이 작지만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교사는 상근 교사가 4명이고 비상근 교사와 자원활동가 등이 5명 요리선생님이 1명 등 모두 10명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푸른학교 후원 및 문의> 167 - 01 - 483635(농협;푸른학교) / 031) 751 - 6150

▲ 상대원 푸른학교에서 실시한 여름캠에서 물놀이하는 장면     © 오인호

다음은 상대원 <푸른학교> 책임 교사로 있는 김미경 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푸른학교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인가?

IMF 직후인 1998년 가정해체와 실직가정의 증가로 방임아동의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의 문제와 아이들 교육의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의 사업지원을 받은 시민단체들이 상대원동 등 4곳에 푸른학교를 열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용인, 고양, 오산, 청주, 공주 등에 푸른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 성남에는 9곳이 운영 중입니다.

-. 푸른학교의 교육이념은 무엇인가?

푸른학교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자긍심 함양을비롯해 생명과 사람을 사랑하며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의 지혜와 공유, 서로 돕고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배우는 것을 교육이념으로 합니다.

푸른학교는 아이들이 나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개척해가는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합니다. 또한 빈곤지역의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다양한 복지활동과 교육활동을 통해 비행을 예방하고 다양한 자원연계를 통해 아동의 전인적인 성장발달을 도모합니다.

▲ 전통문화 체험 중 단심줄놀이를 진행하는 장면     © 오인호

-. 푸른학교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데 어떠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자신의 삶의 당당한 주인이 되는 것이 푸른학교의 바램입니다. 이를 위해 학과공부 외에 주제수업 및 토론수업, 심리운동수업 등을 꾸준히 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환경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푸른학교는 어느 때나 아동에 대해 관찰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아동의 외적인 면, 행동뿐만 아니라 아이의 내면이 변화하는 것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동과의 상담은 언제, 어디서든 스스럼없이 진행되고 이를 긴밀히 하기 위해 보호자와의 상담 또한 수시로 진행되며 지역사회연계를 통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먹거리가 아이들의 인성에 영향을 미치기에 친환경․유기농 먹거리로 깨끗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푸른학교 주최로 개최하는 행사는 문화제와 어린이날 행사가 대표적입니다. 푸른학교문화제는 아이들이 일 년동안 배운 것을 발표하는 자리로 푸른학교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의 참여 속에서 한해를 정리하며 내년을 맞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린이날 행사눈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진행하며 모든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참여해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로 매년 지역사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단법인 푸른학교에서 주최하는 교사 연수 및 교육 과정이 있습니다. 푸른학교 전체교사연수는 일 년에 2회,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되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는 아동을 교육, 지도하는 데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여러 센터의 선생님들과의 대화 및 활동을 통해 정서적 교류 및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수시로 진행되는 교사교육을 통해서 푸른학교 교사들은 끊임없이 발전, 변화하고 있습니다.

-. 푸른학교를 운영하면서 보람된 것은 무엇인가?

아이들은 믿어주고 마음을 준만큼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 없이 위축되었던 아이가 차차 자신감을 얻고, 정서적 불안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던 아이가 마음의 평온을 찾으며 문제가 해소되어 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 아이들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살든, 자기 삶을 주체가 되어 건강한 삶을 일구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지역아동센터인 푸른학교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는가?

아동을 대하는 일에서 자격증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동에 대해 고민하고, 아동을 위해 노력하는, 아동들이 마음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의 넓은 생각, 지혜로운 자세, 따뜻한 마음이 자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헌데 우리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는 자격증을 너무 중시합니다.

제도적 기반이 조금씩 넓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생활복지사 자격에 있어서 꼭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만이 아니라 청소년지도사나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도 채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또한 사회복지사 3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넓혀져서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 푸른학교 아이들의 공연....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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