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호화신청사 파문 어디까지?

여당 실세들 연일 성남시 호화 신청사에 ‘죄송’, ‘분개’
27일 이명박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시간에 경고 메세지

김일중 | 기사입력 2009/11/27 [12:43]

성남시 호화신청사 파문 어디까지?

여당 실세들 연일 성남시 호화 신청사에 ‘죄송’, ‘분개’
27일 이명박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시간에 경고 메세지

김일중 | 입력 : 2009/11/27 [12:43]
성남시 호화신청사 건립에 여론의 뭇매와 시민들의 비난여론에 이어 한나라당 중앙당과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호된 질책에 가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가 도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적 저격수로 잘 알려진 한나라당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도 성남시 초호화 신청사 문제를 언급하면서 분노의 심정을 담은 글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7일 오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내 기관장 모임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성남시청사를 놓고 호화청사라는 논란이 있다”며 “경기도 뿐 아니라 세계가 어려운 처지에 함께 나누고, 공직이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호화청사, 개청식까지 하면서 도민에게 심리적인 상처와 부담을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초호화 신청사와 ‘아방궁’으로 불리우면서 시민들의 비난여론을 의식해 이례적으로 시장실을 언론에 개방한 이대엽 성남시장이 절대 호화롭지 않다고 강변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정치인의 행보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의 경우도 청사를 광교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각계 의견을 수렴해 신청사를 도민정서에 거슬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축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2014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3천900여억원을 들여 광교신도시내 8만9천여㎡ 부지에 건축 연면적 9만8천여㎡ 규모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은 내년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26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깨끗한 공천만이 살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년 공천에 대해 많은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사람들은 다 고민 중”이라며 “무엇보다 견제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본부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싹쓸이’를 했을 때 소름이 쪽 끼친다는 표현을 써서 '앞으로 4년 뒤가 걱정된다'는 글을 블로그에 썼다”며 “내년이 바로 그 4년 뒤”라고 소개했다.

특히 전 본부장은 “성남시청 호화청사부터 심심찮게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한나라당 소속의 지자체장 비리를 보면 속이 상하다 못해 분노가 치민다”며 “정말로 조심하며 두려워하며 4년을 보냈어야 하는데....”라고 조심스레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성남시 신청사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당초 855억원 들여 건립하기로 했던 도곡1동 주민센터 건립계획을 대폭 축소키로 결정했다.

강남구는 26일 도곡1동에 문화센터와 주민센터를 겸한 뮤지컬전용극장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당초 855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공사비를 대폭 삭감해 심포니홀을 갖춘 복합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당초 지하5층, 지상6층에 총면적 1만4,443㎡ 규모로 뮤지컬전용극장과 주민센터가 결합된 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지하3층, 지상6층으로 총면적을 1만64㎡로 줄이는 한편, 주민센터는 지상2층의 일부 공간만 사용하기로 했다.

6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대신 지하층에는 450석 규모의 심포니홀과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1층에는 어린이집, 지상3층에서 지상6층까지는 도서관과 체력단련실, 문화취미교실, 정보화교실 등이 생긴다.

이 같은 강남구의 청산 신축 축소방침은 최근 호화청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을 뿐아니라 한나라당 중앙당과 청와대까지 나서서 여론의 호된 질책에 가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5일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신청사 건립에 대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신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격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7일  TV 생중계로 방송되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성남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 신축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을 하면서 경쟁적으로 청사 신축을 준비하는 다른 지자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져 경고메세지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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