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용비어천가’ 너무 심하다

성남시 재정파탄 아랑곳하지 않는 한나라당 시의원들!
“신청사는 호화청사가 아니다···호도됨이 실로 억울하지 않은가?”

김일중 | 기사입력 2009/12/04 [12:36]

한나라당 ‘용비어천가’ 너무 심하다

성남시 재정파탄 아랑곳하지 않는 한나라당 시의원들!
“신청사는 호화청사가 아니다···호도됨이 실로 억울하지 않은가?”

김일중 | 입력 : 2009/12/04 [12:36]
“성남시의 랜드마크인 신청사는 역대 어느 시장도 하지 못한 현 시장(이대엽)의 치적이며 수고한 공무원들의 보람이며, 무엇보다 성남시민의 자산인데 이런 호화청사 논란의 한가운데 서서 호도됨이 실로 억울하지 않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역시 남상욱 의원이었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최연소 의원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총대를 메기로 잘 알려진 남 의원이 이번 성남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총대를 메고 나섰다.

▲ 2006년 12월 한나라당 젊은 시의원인 남용상, 남상욱, 정용한 의원이 이수영 의장을 보디가드 형태로 호위한채 시의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은 시의회 본회의장이 아니라 시의회 자료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시청사 이전 예산을 날치기로 육두문자까지 써가면서 통과를 시켰다. 원속에 있는 의원이 왼쪽에서부터 남상욱, 강한구 의원.     © 성남투데이

민주당의 지관근, 윤창근, 민주노동당 최성은, 국민참여당(준) 김시중 의원 등이 한결같이 초호화 신청사에 3천222억원의 과다한 예산투입으로 재개발사업 등 민생현안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내용과는 사뭇 대조적인 내용이었다.

평소 해당 시의회 상임위에서나 의정활동 과정을 보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던 남 의원이 주요 시정현안에 대해 쟁점으로 떠오르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용비어천가식’시정질의 내용을 들고 본회의장에 선 것이다.

지난 2일 성남시의회 제166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남상욱 의원은 최근 각종 언론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성남시 호화 신청사에 대해 “분명히 호화신청사는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대엽 성남시장의 치적’을 운운하며 시정질의를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남 의원은 “연일 각종 언론에 집중조명을 받고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중앙의 주요 부처에서 조사까지 나온 사실이 있다”며 “도대체 왜 성실한 시민의 의무를 다하는 성남시민이 호화청사라 일컬어지는 신청사를 소유하게 되고 전국적인 지탄과 냉소를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집행부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더불어 매도되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남 의원은 “신청사 이전은 대시민 행정서비스향상과 업무의 능률, 산발된 시행정조직의 통합 등 비효율이 해소되는 대의명분을 분명히 가지고 시행되었다”며 “1년 11개월에 걸친 기간 끝에 지난 11월 18일 개청식을 가졌는데 이는 지난 20여 년간 하지 못한 청사이전이 이루어진 성남시의 대단히 역사적인 순간이고 시 발전의 구심점이 완성됐다”고 자화자찬했다.

특히 남 의원은 “성남시의 랜드마크인 신청사는 역대 어느 시장도 하지 못한 현 시장의 치적이며 수고한 공무원들의 보람이며, 무엇보다 성남시민의 자산인데 이런 호화청사 논란의 한가운데 서서 호도됨이 실로 억울하지 않느냐?”고 강변하면서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말고 적극적인 홍보와 더 많은 시설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장인 강한구 의원도 보충질의를 통해 “신청사는 보다 나은 공간에서 당당히 일하면서 시민들에게 서비스하는 곳이고 시민들이 찾는 민원의 현장임으로 모두들 좋아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기뻐할 것”이라며 “이제는 신청사에 대한 호화논란을 종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호화 신청사에 대한 용비어천가식’ 입장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시 집행부를 비판견제와 감시를 해야 할 시의회가 자신의 직분을 스스로 집어 던지고 이대엽 시장에 대한 용비어천가식 시정질의로 시의회를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일부 의원들은 “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서 아직 철이 덜 든 것도 모자라 젊은 나이에 총대나 메려하고 아직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정치인의 행보가 막막하기만 하다”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특히 강한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새해 예산 심의를 앞두고 호화 신청사 과다 예산 투자와 세수 감소 등의 이유로 지역 최대 민생 현안사업인 재개발사업 기금이 500억 원이나 적립도 안 된 상황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성남시 호화 청사로 인해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진노하고 한나라당 중앙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장광근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이 비판의 목소리까지 높이면서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느냐?”며 “눈치가 없어도 보통 없는 것이 아니다”고 안쓰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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