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고유의 명절인 음력 대보름을 기리는 제7회 2010 숯내정월대보름 한마당이 수정구 태평동 탄천축구장에서 28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수 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태워진 달집처럼 환히 빛났다.
이날 행사는 숯내 정월 대보름 한마당 준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성남 풍물 단체 연합과 사단법인 성남 민예총이 주관하였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였고 지역에 있는 주민신협, 주민생협, 행복한생협, 성남의료생협, 한살림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풍물굿패 우리마당 신동식 대표는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고, 한 달의 시작은 초하루이고, 일 년의 시작은 정월이다”고 하면서 대보름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성남민예총 한유진 지부장은 “탄천 들판에서 첨단의 물질의 향연 보다는 투박하고 원시적인 것들로 사람들의 정을 느껴볼까 한다”며 이번 행사에 영성을 느끼게 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어린이 청소년 마당에서 민속놀이 마당이 있었고 특히 행사에 참여한 ‘수묵향기’의 가훈써주기가 인기가 많았다.
동별 뽐내기 마당에서 참가한 풍물패들의 실력을 겨루었고 제기차기, 떡썰기대회, 부럼박터트리기 등 민속놀이가 대회로 열렸다. 달맞이굿 마당에서는 풍물굿판과 ‘분당해피섹소폰’의 섹소폰 연주와 경기민요, 품바 공연등이 참여한 사람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달집태우기 마당은 달집고사와 정월대보름맞이 휘호를 답집에 걸고 지역인사로 장건 평화연대 공동대표, 하동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만남의 집의 양요순 수녀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예비후보 등이 횃불에 불을 붙여 달집을 태우고 올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비록 좋은 행사들은 문화원에게 넘기고 적은 예산으로 꾸려간 행사였지만 나름 많은 이들이 준비하고 참여한 알찬 행사였다. 마치 저예산의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는 것처럼 달집태우기를 보면서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정월보름날의 희미한 추억이 뇌리를 스쳐갔다.
이날 행사에는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을 비롯하여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 황준기 여성부 차관과 서효원 전 경기도 부지사 등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들은 물론 정재영도의원, 장정은도의원 그리고 성남시의회 이형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영애의원 등 내외 귀빈들이 개막행사를 빛내 주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은 “이렇게 좋은 날 우리 민족의 고유의 풍습인 줄다리기행사가 오후 3시에 치러지고 떡메치기, 엿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등의 행사를 한자리에서 흐드러지게 열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개회인사를 대신했다. 농악대의 길놀이로 시작된 개막행사는 참가하신 내외 귀빈들의 연날리기 시연을 통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후 2시 태평1동 탄천변 종합운동장에서 민예총 주최의 비슷한 행사가 열리는데 한데 어우러져 개최되지 못하는 것이다. 단체의 성격을 넘어서 진정 우리 만족의 고유의 명절인 대보름마저도 정체성과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서 행사를 치루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한편 성남문화원이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장 바로 옆에서는 성남시 모든 마라톤 동우회가 함께 참여한 검푸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이 행사에는 한나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효원 전부지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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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도심속의 대보름 행사도 눈길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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