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새벽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다가 새벽에 이르러서야 3만여 표의 차이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자는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민선5기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성남시의 행정행위 중단 협조를 요청했다.

민선5기 성남시장 이재명 당선자는 3일 오후 김미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오늘 참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며 “오늘의 이 승리는 이재명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갈망하는 성남시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자는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민선5기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성남시의 행정행위 중단 협조를 요청했다. 민선5기 성남시장 이재명 당선자는 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참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며 “오늘의 이 승리는 이재명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갈망하는 성남시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

이 당선자는 특히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자신을 던져 후보단일화라는 결단을 내려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가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시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임기개시에 앞서 현 성남시 집행부에 몇 가지 요청을 했다.

이 당선자는 “긴급한 필요가 있거나 법령상 의무에 의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현상의 변경을 초래하는 행정행위의 중단을 요청한다”며 “성남시 행정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태인데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 상태에서 무리한 행정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지나간 기간의 행정과정에서 발생한 과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 이후 새로운 행정행위와 관련하여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시의 어려운 재정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강조를 했던 공약의 이행을 위해 “위례신도시 및 고등·신촌·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와 관련된 행정협의와 절차진행을 중단시켜 달라”며 “위례신도시사업권 획득은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서 가용예산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1공단 자연공원화를 위해 1공단과 관련된 인허가 및 기타 행정행위를 전면 중지할 것”을 요청한 뒤,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조직구성을 위해 공무원 기타 시 출연기관 임직원에 대한 인사발령 중단을 요청했다.

이 당선자는 성남시장 범야권단일후보를 실현하면서 내세웠던 지방공동정부 구성을 위해서도 “향후 인수위원회 및 (가)시정개혁위원회는 통합의 정신을 살려 야5당 및 시민단체, 그리고 한나라당까지 망라하여 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의사를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과 황준기 후보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를 통해 “민선5기 성남시정의 중요한 방향은 시정개혁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여기서 결정되는 사항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임기 중 중점시책으로 성남의 가용예산을 높일 것”이라며 “예산분석을 통해 쓸데 없는 낭비 요소를 줄여 시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시민을 위한 복지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남은 그동안 중산층, 서민이 배제된 채 기득권 세력들이 중심으로 시정으로 운영됐다”며 “성남은 그 동안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도시여서 힘들고 어렵게 사는 시민들이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성남시를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끝으로 “이제 새로운 성남의 미래를 향한 희망찬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절망 대신 희망을 나눠 갖는 성남,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한 성남,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성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당선자는 성남시 총 75만9천4백92명의 유권자 가운데 39만7천8백7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1%인 20만1천47표를 얻어 43% 득표율로 16만9천5백10표를 얻은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를 3만1천5백37표 차이로 제치고 민선4기 성남시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