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죽음:
로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죽음

자살률 1위와 행복지수 최하위…분당구 수내동 여중생들 죽음의 교훈은?

조주현 | 기사입력 2010/11/06 [01:58]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죽음

자살률 1위와 행복지수 최하위…분당구 수내동 여중생들 죽음의 교훈은?

조주현 | 입력 : 2010/11/06 [01:58]
【특별기고】 지난 2일 분당 수내동에 있는 아파트 23층에서 13세의 중학생 소녀 2명이 투신자살을 했다. 유서에는 ‘외롭다, 집에 들어가도 아무도 없다,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다’고 쓰여 있었다. 자살하기 전에는 책장으로 자기 방문을 막았다고 한다. 실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얼마 전에 예술고를 진학하고 싶어 하는 사진과 춤을 좋아하던 중학생이 판검사가 되어야한다는 아버지와 갈등 끝에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러 4명의 가족이 참사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청소년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 대부분 기성세대들은 가끔 있는 일이거나 사춘기 아이들의 충동에 의한 돌발행동 쯤으로 치부해 버린다. 더 큰 문제는 우리사회가 이러한 청소년의 죽음이나 사건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이렇듯 단지 우발적인 사건일 뿐일까? 우리나라 통계는 이미 우리의 아이들이 현실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2008년 이후  우리나라는 청소년이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으며, 지난 9월 발표된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10대 전체 사망자 중 29.5%가 자살이 원인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자살률은 28.4명으로 OECD국가 평균 11.2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자살률이 47%이나 증가하여 200명을 돌파했다. 3일에 한명씩 자살하는 것이다. 이정도면 이미 심각한 상태를 넘어선 것이다.

현실이 이러할 진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정책적 발언을 들어 보지 못했다. 청소년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대책 없는 나라인 것이다.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관한 국무총리의 발언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정부가 청소년의 죽음의 사태에 관해서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가. 투표권이 없다고 찬밥 신세인 것인가. 사람을 정말 표로 생각하는 것인가.

청소년 자살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자살은 열악한 우리사회 전체 청소년의 실태를 드러내는 단면이다. ‘2010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8.9%가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의 원인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역시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문제의 핵심은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매우 불행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여중생은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고, 같은 13살 남학생은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 우리사회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유형의 하나가 아니라 더 큰 함의를 지닌다.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가지는 것이 성공이나 부의 상징이며 부를 축척하는 가장 큰 수단이 된다. 이처럼 기성세대에 있어서 자아성취의 표상이 되어 버린 번듯한 아파트에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내리고 불을 지른 것이다.

현 정부에 들어서 선진일류국가 건설이 지상과제가 되었고 G20회의 의장국지위를 획득하고 회의를 주체하는 것이 이 지상과제를 성취한 것인 양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OECD에 가입하는 것이 국가적 목표였고 겨우 그것을 이루어 냈다. 이렇듯 맞벌이를 해가며 아파트도 장만하였고 경제개발에 올인해서 국가는 OECD가입하였으나 그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뛰어내리고 있고 그 OECD에서 청소년들은 자살률 1위를 기록하였다. 그것도 매우 급속하게.

이처럼 과연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꼴지를 하고 있으면서도 자살률이 50%가까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태에서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있는가? 그 일류국가에서는 누가 살아갈 것인가. 아파트를 짓고 경제개발에 의한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쌓았던 담이 우리 아이들을 외롭게 가두어버린 담이 된 것은 아닐까. 이런 점에서 자신의 방문을 책장으로 막고 죽음을 맞이한 수내동 소녀의 경우는 가슴 아픈 것을 넘는 그 이상의 경종일 수 있다.

우리 성남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난 조사에 따르면 성남 초중고 청소년의 자살충동은 전국 통계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국 평균보다 3배나 더 불행하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한 해 200억이 넘는 예산을 청소년수련관 운영을 위해 쏟아 붓고 있다. 또한 500억이 넘는 예산이 거의 전액 학교시설과 급식비에 쓰여 지고 있다. 학교 체육관, 강당, 급식, 청소년수련시설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웨어가 없어서 아이들이 자살하거나 불을 지르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사회 전체가 청소년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청소년 정책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이거니와 실시되는 정책 자체도 하드웨어(Hardware) 중심이다. 이제 청소년 정책은 마인드웨어(Mindware)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몸의 양식만이 아니라 마음의 양식 줄 수 있도록 하며 어려운 청소년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는 따듯한 마음을 줄 수 있는 청소년 정책이 되어야 한다. 성공하고 꼭 무엇이 되어야 하다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최근 성남시가 경기도교육청에 신청한 혁신교육지구의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더 좋은 학교시설을 갖추고 더 공부 잘하는 학교 소위 좋은 학군으로 만들기 위한 성공마인드의 혁신교육지구 정책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되기 위한 행복마인드 중심의 혁신교육지구가 되어야 한다.
 
학교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남시가 자체적으로 지역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지난 주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ADHD와 우울증 검사를 전면실시하기로 발표한 정책은 이러한 점에서 늦기는 하였으나 의미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성남시는 ‘청소년이 행복한 성남시’가 될 수 있도록 총체적 밑그림을 새롭게 짜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해야 청소년이 행복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청소년기에 행복한 경험이 있어야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해 질수 있는 것이다. 선진 국가와 ‘시민이 행복한 성남’은 행복한 경험을 가진 청소년이 성장했을 때라야 가능할 것이다.

어린 영혼들이 온 몸으로 보내는 가슴 아픈 메시지를 더 이상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 기성세대와 우리사회가 청소년이 지금 행복해 질수 있도록 시급히 노력해야 한다. /학교밖청소년배움공동체디딤돌 대표교사 

 
  • ‘제3회 성남시 通고구마 축제’ 성황리에 개최
  • 성남시 청소년, 중국 청소년들과 성남시 환경 봉사활동 펼쳐
  • 성남 중원청소년수련관, 중원구 문화 페스티벌’ 성료
  • “재능을 나눠요~ 장인(匠人)어른과의 데이트!”
  • ‘남한산성은 내가 지킨다’
  • 인생 선배들이 말한다 ‘기업인의 세계’
  • 제21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성남시 예선 개최
  • 청소년 경영체험도 하고, 전통시장도 살리고~!
  • 성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지역사회와 함께 나서 ‘은행나무침대’
  • 성년되는 특별한 경험 ‘전통 성년의례’
  • 청소년과 함께하는 ‘5월 청소년 문화축제’ 안내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 홍보대사 위촉
  • 성남시 위기청소년, 마을멘토가 지원한다
  • 경기도 대표 ‘성남시청소년문화존’개막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광역운영기관 선정
  • 성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집단상담 프로그램’ 진행
  • 성남시청소년지도협의회, 봄철 청소년탈선예방 금연캠페인 실시
  • 성남 은행동청소년문화의집, ‘친구야 같이 가자! 1박2일!’
  • 성남시청소년문화존 ‘청소년 자유시장’ 4월6일 개막
  • 성남시 판교지역 초등학교 ‘수영수업’ 진행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