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출퇴근 해봤나?”

송영건 부시장, 자전거 활성화 용역 문제점 질타…“1억3천 용역비만 날려”

김태진 | 기사입력 2010/11/17 [19:44]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해봤나?”

송영건 부시장, 자전거 활성화 용역 문제점 질타…“1억3천 용역비만 날려”

김태진 | 입력 : 2010/11/17 [19:44]
성남시가 기존의 용역추진 결과에 대해 일방적으로 피해가기 위한 방패막이로 삼던 것과는 달리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따갑게 질책해 민선5기 들어 용역 추진에 대한 공무원들의 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송영건 부시장의 주재로 개최된 ‘성남시 자전거이용 활성화 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의 중간보고에서 주재한 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과 등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 성남투데이

17일 오후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열린 ‘성남시 자전거이용 활성화 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송영건 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 등이 이례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 부시장은 용역 중간보고를 들은 뒤 “자전거를 타고 직접 출근을 해 봤느나? 진심으로 용역 수행을 위한 연구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타를 한 뒤 “성남시민들의 자전거 소유는 많으나 이용분담률이 0.61%에 불과한 이유가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용역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문제의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조차 없는 용역은 시에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며, “결국 이러한 용역은 예산만 날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용역의 목적이 담긴 과업지시서부터 다시 작성할 것”을 주문해 회의 분위기를 숙연케 만들었다.

특히 송 부시장은 “용역 보고시 우선 순위로 제시된 공단로와 중앙로의 경우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재개발되고 있는데 이를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용역 중간보고 내용에서 제시된 계획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성남시의회 황영승 의원도 “이미 4년전에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에서 공단로와 중앙로의 자전거 도로문제를 거론했었으나, 지금 와서 다시 이를 1순위로 한다는 것은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당시 의회 속기록을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 의원은 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번 용역을 추진한 자전거 담당부서가 도로과와 무관하게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유관부서와의 업무협조 또는 직제상의 변화가 필요함도 거론했다.

도시개발과와 교통기획팀 등 관련 부서의 공무원들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자전거 이용시설간 연계와 정비구간 선정에 대한 기본 기준이 불분명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용역을 추진한 신성장녹색과와 관련 보건환경국장은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는 등 용역 수행과정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그나마 보다 못한 성남시자전거연합회 관계자들이 나서 “비록 이번 용역이 목적을 명확히 하지 못한 부분은 있으나 레저로라도 활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주길 바라”는 동호인들의 입장을 전달한 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세부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부시장은 “자전거 도로는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것으로 단순치 않다”며 “성남시 자전거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그 첫단추로 필요한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뒤, “향후 용역 추진시 이 점을 중심에 두고 추진토록 할 것”을 주문하고 회의를 마무리 했다.

이번 ‘성남시 자전거 활성화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향후 성남시가 과거의 용역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민선5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억 3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날 용역 중간보고에서는 자전거 수요예측을 통해 현재 1% 미만의 분담률을 2015년까지 5%로 끌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공단로와 중앙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총 57개 노선에 221km를 정비대상으로 선정하고, 중앙로 등의 자전거 도로 설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보고했다.

보고에서는 특히 별도의 자전거 전담부서의 설치와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자전거 안전제도 정립 등의 필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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