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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철학으로 바라본 ‘따뜻한 성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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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철학으로 바라본 ‘따뜻한 성남 만들기’

“새해에는 좀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소망”
【신년인터뷰】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회관 김영진 관장

김락중·한채훈 | 기사입력 2011/01/08 [02:12]

토끼철학으로 바라본 ‘따뜻한 성남 만들기’

“새해에는 좀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소망”
【신년인터뷰】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회관 김영진 관장

김락중·한채훈 | 입력 : 2011/01/08 [02:12]
성남투데이는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이해 ‘따뜻한 세상,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기획연재를 통해 성남지역에서 묵묵히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한 나눔 문화를 실천해 가는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건강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성남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에는 그 첫 주자로 신묘년 토끼띠의 해를 맞아 사회복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회관 김영진(63년생 토끼띠) 관장을 만나보았다. ‘따뜻한 세상,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캠페인은 성남투데이와 독자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기획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사제보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 성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회상하고 있는 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관 김영진 관장     © 성남투데이

 
“올해가 토끼해잖아요? 토끼의 큰 귀를 가지고 많이 들으시고, 토끼의 큰 눈을 가지고 멀리 보시고, 토끼가 용궁에서 살아남아 돌아올 수 있었던 지혜를 발휘해 따뜻한 성남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1월 6일, 신묘년 토끼띠의 해를 맞아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회관의 김영진 관장을 그의 관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의회에서 사회복지예산 삭감논란이 일고 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라는 말과 함께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2011년도 성남시예산안 심의에서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상당수 사회복지예산 삭감을 했다. 당시 복지관련 예산에 대한 삭감을 막아보고자 문화복지위원회실과 예결위원회실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하는 등 지역사회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선 그였기에 고민이 많은 듯 해보였다.

사회복지예산 삭감, 시민의 삶을 보장할 수 없다

성남시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진 관장은 현재 경기도내의 타 지자체(고양, 부천, 남양주, 구리 등)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회적 기업들이 개발해낸 물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성남시보다 한 발짝씩 앞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이번 2011년도 성남시 복지예산 중 사회적 기업 포럼비로 500만원을 책정해놓았지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다”며 “삭감된 예산은 애초에 사회적 기업들의 물품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예정이었는데…….”라는 말과 함께 시의회의 삭감결정에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번 성남시의회의 복지예산 삭감 결정에 “집행부인 성남시가 책임지고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을 사회적 기업 및 사회복지기관들이 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 예산이 줄고, 삭감된다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시민의 삶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고 쓴 소리도 던졌다.

답답한 마음에 김 관장은 시의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대화도 나눠봤지만 복지업계에서의 경력이 전무후무한 의원들이 대다수여서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차라리 이 기회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2011년이 토끼의 해니까 의원님들이 토끼의 큰 귀를 가지고 많이 들으시고, 토끼의 큰 눈을 가지고 멀리 보시며, 토끼가 용궁에서 살아남았던 지혜를 발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로 시의회들에 대한 소회를 당부했다.

사회복지예산 집행과 관련해 시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김 관장은 “집행부에서도 예산을 집행하기가 다소 난처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민선5기 성남시가 방향을 잡고 있는 시민주주조합 등의 사회적 기업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주민생활지원과에서 COSC라는 성남시 사회적 기업육성을 위한 기본지침을 만들었기에 봤더니, 이건 육성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어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는 취지는 좋으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안 생기는 것만 못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남시사회적기업협의회를 비롯해 성남사회적기업육성네트워크와 성남시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에 관련 된 예산마저 삭감한 시의회에 “의회 회기기간을 제외한 200여일 이라는 시간동안 사회복지 현장을 둘러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성남시 내의 복지와 경제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데 앞장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부탁했다.
 
▲ 지난 2010년 12월 20일 성남시의회 예결특위 심사에 앞서 의회를 방문해 지역의 사회복지 관련 삭감된 예산안의 부활을 요구했던 김영진 관장(왼쪽에서 두번째)     © 성남투데이

 
대학시절 성남과 맺은 짧은 인연이 지금 성남에 뿌리를 내리고…

김 관장이 성남과의 연고를 맺게 된 계기는 86년도 즈음 “대학 시절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4학년 1학기에 실습을 가게 됐었다”며 “그 당시 의도치 않게 성남으로 배정받아 성남 땅을 처음 밟았다”고 회상했다.

김 관장은 당시 서울 바로 옆에 위치한 성남이란 말에 화려한 지역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고 한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고 은행동쪽에 주로 현장 실습을 다니면서 한참 땀을 흘리며 올라가야하는 언덕배기에 그것도 다 쓰러져가는 집의 지하 단칸방에서 소년소녀가장들이 생활하는 모습들, 당시 시청 앞에 흐르던 개천길 노상에서의 사람들을 보면서 성남의 열악한 환경이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복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회의감으로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과연 내 자신이 이 길을 계속해서 갈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 경영에 대한 꿈을 안고 88년 대농그룹 공채에 합격해 회장비서실로 첫 발령을 받았다. 당시 기업들은 회장의 사회공헌사업으로 기업재단 설립이 유행해 200억 정도의 기업재단을 출현했는데, 마침 회장비서실에 있는 인력 중 사회복지를 전공한 김 관장이 재단 운영의 전반적 업무를 맡아 처리하다가, 89년도부터 양백재단에서 실무적인 일을 전담하면서 또 다시 사회복지 분야의 일을 시작한 것이다.

양백재단의 업무를 보게 된 것을 회상하던 김 관장은 “기업에 취업한 이유는 사회복지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하며 “하지만 막상 취업 후 양백재단의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맡게 되니, 이 일은 나의 천직인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탕한 웃음과 함께 미소를 보였다.

이후 양백재단 실무직과 회장 비서업무를 함께 겸직했던 김 관장은 정신없이 17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몸담았던 기업이 M&A를 통해 흡수통합 되자, 제2의 인생기를 준비하던 중 성남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관장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는데, 바로 그 곳이 지금 관장을 맡아 이끌어오고 있는 한국참사랑복지회 상대원3동 복지회관 이었던 것이다.

▲ 사회복지업을 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감정이 복받혀 눈시울이 붉어진 김영진 관장     © 성남투데이

사회복지업무에 종사를 하면서 느꼈던 양극화의 벽

“대학 때 와본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천이 없어지고, 전철도 뚫리고 분당 신도시 같은 경우는 외형적으로 아주 많은 모습들이 변했다”라며 “하지만 아직도 성남 구시가지에 거주하는 이들의 어려운 처지는 변함이 없다”고 김 관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기부문화에 대해 “분당은 성남시 분당구라는 지역적 명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남이라 하지 않는다”며 “기부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돌아다녀보면 몇몇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분당사람이 성남에 왜 기부를 해야되요?’라고 되물어 당혹스러운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우리나라의 조세율이 20%로 OECD국가들의 평균 조세율 27%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라며 “부자감세를 2012년부터 약 4년간 한다고 해도 감세비용만 약 4조원에 달해 전면적 무상급식에 필요한 비용 1조8천억에 2배 이상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회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담긴 목소리를 냈다.

김 관장은 복지사업을 해오며 고충들이 많았지만 가장 큰 고충은 바로 “사회복지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을 정치적 포퓰리즘 이라는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실제로 복지관련 일을 해 본다면 가지지 못한 이들을 대변하기 위해 투쟁하기도 하고, 진보적인 성향으로 자연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회복지 현실”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아울러 “토건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복지분야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경제성장도 꾸준하게 이루고 있는 스웨덴이나 덴마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이며 복지와 분배에 대한 글로벌한 시각도 소개했다. 
 
잊을 수 없는 ‘개나리 동산’에서의 행복한 기억

김 관장은 가장 보람 된 느낌이 들었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상대원에 25년생이신 할머니가 계시는데, 그 어르신이 하체를 사용하지 못해 손으로 의지하며 기어 다니실 정도로 심각하다”며 지난 2005년도 관장으로 첫 부임했을 때부터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에 관심을 갖고 자주 찾아뵈었다고 한다.

그러다 김 관장은 할머니께서 15년 째 하체를 이용하지 못해 바깥구경을 변변찮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해서 휠체어를 구해 할머니와 함께 개나리가 활짝 핀 봄, 인근에 있는 개나리공원에 모시고 나갔더니 할머니께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그 당시 할머니의 눈물은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달받았을 때, “나에게는 사소하고 작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어르신에게는 뜻 깊고 행복을 찾아다주는 일이구나! 태어나 쓸모 있는 인간이 되었음에 보람을 느꼈다”며 김 관장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 김영진 관장은 "사회복지계도 자기계발을 하며 경영마인드 도입 등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사회복지분야도 경영마인드 도입해 변화해야 한다

김영진 관장은 사회복지분야 종사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옛날의 사회복지처럼 보조를 받아서 운영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현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며 “복지도 이제는 경영과 함께 접목이 되어야지만 홍보와 마케팅이 가능해져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실제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사회복지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낮에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고, 밤에는 자기계발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 등 자기 계발 노력에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일신우일신’을 강조했다.

또한 “그렇게 한다면 사회복지 전체가 처우개선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복지를 대변하는 정치인들도 배출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당당하게 밝혔다.

김영진 관장은 새로이 시작하는 2011년 토끼띠의 해를 맞아 참사랑복지회가 20주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19년 동안 거북이걸음을 해 왔지만,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관장은 “성남시에서 소외된 계층들에게는 좀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없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따스한 성남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듯 매우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김영진 관장과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꽁꽁 얼어붙은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해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봉사로 확산되는 신묘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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