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은 13일 오전 분당구청 앞 문화의 거리에서 ‘제10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판교(널다리)쌍용거줄다리기’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보름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연 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행사와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부럼 박 깨기’, ‘소원성취 글쓰기’ 등의 민속 행사, 떡치기, 엿치기 등의 다양한 전통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오후 3시부터는 예로부터 우리 고장 판교에서 매년 대보름날 지역주민들이 마을 한 가운데 있는 회나무 앞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는 행사인 ‘판교(널다리)쌍용거줄다리기’ 시연행사도 펼쳐졌다.
‘판교 쌍용거줄다리기’는 성남문화원이 1980년에 복원· 재현해, 1984년부터 경기도 민속예술축제 등에 출전 이후, 2005년 판교신도시 개발로 중단됐다가, 2009년 보존회를 재정비시켜 2년여의 복원 준비를 거쳐 2010년 복원해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성남문화원과 보존회 측에서는 내년에 판교개발이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판교동 주민센터 앞에서 ‘판교 쌍용거줄다리기’시연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성남문화원 한춘섭 원장은 “예로부터 우리고장 판교에서 매년 대보름날 지역주민들이 마을 한 가운데 있는 회나무 앞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액운을 떨쳐 버리는 민속행사로 ‘판교(널다리)쌍용거줄다리기’행사를 개최해 왔다”며 “이를 통해 동네 액운을 멀리하고 주민들 소망이 이루어지는 전통문화”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성남민족예술인총연합회도 이날 오후 태평동 탄천축구장에서 희망의 달집을 태워 시민들의 만복을 비는 제8회 숯내정월대보름 달집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마을전체의 안녕과 화합, 공동번영을 기원하였던 정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의 취지에 맞게 우애를 돈독히 해 화합을 이끌어내고, 세시풍속에 맞는 여러 민속놀이와 연 날리기, 널다리 밟기, 달집태우기 등 대동놀이가 펼쳐졌다.
중앙시장에서부터 태평역을 경유해 탄천축구장까지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행진행사를 시작으로 △1부 어린이ㆍ청소년마당 △2부 동별 뽐내기 마당 및 민속놀이대회 △3부 달집마당 순으로 예술마당 시우터, 성남택견연합회, 성남평화연대, 푸른학교, 샤방샤방 각설이패, 서현풍물패 등 총 19개 단체가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휘호쓰기, 민요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성남민예총 한유진 지부장은 “조상들의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어울리는 한마당 행사였다”며 “윷놀이, 쥐불놀이 등 놀이문화나 오곡밥과 복쌈, 비빕밥 등 먹는 음식들, 달집태우기와 줄다리기, 풍년기원제 등 대동놀이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마을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러한 축제를 이제는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 이재명 시장과 시의회 장대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 일행도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에 참석해 성남시민과 함께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이재명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정월대보름 축제를 통해 도시에서 자라나 대보름 놀이를 체험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조상들의 대보름 전래놀이를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시민들이 생활수준에 따른 차별리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의 행복과 시민이 당당한 주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격려했다.
장대훈 의장도 “정월은 산과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화합하고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는 달로서 물가상승 등 어려움도 많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힘차게 헤쳐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의회도 시가 더욱 잘 사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늘 행사를 계기로 성남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