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조잔디 운동장, 중금속 관리기준 필요:
로고

인조잔디 운동장, 중금속 관리기준 필요

환경부, 지난해 이어 유해물질 위해성 평가 결과 발표
학교숲 일환인 천연잔디로 ‘커뮤니티 가든화’가 대안일 것

김태진 | 기사입력 2011/02/25 [03:09]

인조잔디 운동장, 중금속 관리기준 필요

환경부, 지난해 이어 유해물질 위해성 평가 결과 발표
학교숲 일환인 천연잔디로 ‘커뮤니티 가든화’가 대안일 것

김태진 | 입력 : 2011/02/25 [03:09]
학교운동장 등에 포설된 인조잔디에서 중금속 중 하나인 아연(Zn)이 다량 검출됨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최근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 등에 설치되고 있는 인조잔디에서 아연 등의 중금속 오염치가 높게 나타나 기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환경부가 학교운동장, 체육시설 등에 인조잔디 포설, 탄성포장재를 소재로 한 트랙의 시공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 시설에 대해 유해물질 실태조사 및 위해성평가를 지난해에 이어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금번 위해성평가는 서울·경기도 소재 학교 50개소와 체육시설 3개소 등 총 53개소이며, 납, 크롬, 아연 등 중금속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휘발성유기화합물류(VOCs),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21종을 대상물질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발암성물질인 벤젠(Benzene),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 9종의 초과 발암위해도와 비발암성물질 12종의 비발암독성위험값도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나 인조잔디 설치 시 활성가류제로 필수 사용되는 산화아연(ZnO)의 경우 고무칩 등 구성 제품에서 최대 수천 ppm이 검출돼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산화아연은 고무 등을 탄성물질로 변화시켜 화학반응이 쉽게 일어나도록 만드는 활성화가류제에 빠져서는 안될 필수 요소로 규제 없이 과량 사용될 경우 위해 가능성이 존재”로 특히 “인조잔디나 탄성포장재는 세계적으로도 유해물질 기준이 아직 없는 상황으로 국내에는 고무분말에만 권고기준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7∼8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아울러 “일부 제품에서 제조 공정시 납이 함유되고 있어 학교 운동장 시공 후의 제품 모니터링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는 등 환경기준과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

또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는 높게 검출된 아연과 관련해 필요시 아연에 대한 기준 마련과 산화아연을 산화철로 대체하는 방안마련을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금번 2개년에 걸친 인조잔디 및 탄성포장재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를 통해, 시공단계에서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 등 시설 이용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중금속이 함유된 인조잔디 대신 학교 운동장을 숲으로 가꿔 커뮤니티 가든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미지는 일본의 생태교육과 연계된 학교숲 조성 사례. 제공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     © 성남투데이


한편 생명의숲 등과 학교숲 운동을 10여년 넘게 펼쳐온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는 “학교운동장의 무분별한 인조잔디 시공보다는 천연잔디를 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교에 ‘커뮤니티 가든’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지역 커뮤니티가든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하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학교운동장이 축구장이어야 할 필요는 굳이 없으며, 축구는 사회체육시설에서 하는 것”이라며, 학교숲을 통해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학교의 텃밭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커뮤니티 가든 활성화를 도모하도록 함으로서 지역과의 연대성을 높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주장해 인조잔디 운동장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인호 교수는 나아가 “학교숲은 더 이상 학교만의 범위가 아니다. 학교숲의 범위를 학교의 통학권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학교를 위해 학교숲은 학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그 지역을 위한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인조잔디 운동장, 중금속 관리기준 필요
  • 무분별한 인조잔디 시공 제동 걸릴까?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