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탄천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EM(유용 미생물)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좌초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남시 보건환경국 환경관리과는 지난 28일 보건환경국 회의실에서 지역환경단체 관계자들과 ‘탄천 수질-악취 저감 간담회’를 개최하고 EM사업 추진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 성남시가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과 탄천의 수질개선 명목으로 EM(유용 미생물)을 방류하고 있는 사업을 계속추진할지 중단할지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실질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 성남투데이 | |
이날 토론에서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탄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정책방향과 비전 및 목표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EM사업을 중심으로 고려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특정업체의 돈벌이를 위해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분당환경시민의모임 정병준 대표는 특정상표인 EM을 “만병통치약처럼 시가 재정을 투입해 추진하는 여부가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전체적인 방향과 목표의 전략 속에서 탄천 수질 개선의 한 수단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대표는 또 “시가 EM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 수강생들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시가 앞장서서 특정상표인 EM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미생물을 활용하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꼭 EM이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특정 상표임으로 민간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을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탄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에 있어서도 “합류 방식인 수정-중원구와 우-오수 분류 방식인 분당구는 달라야 할 것”이라며, “지천의 상류에 대해 개선목표를 정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EM에 대한 교육예산은 있으나 베란다에서 오수를 흘려보내지 않도록 우-오수 분리 방식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실시하는 예산이 없다”며, “분당의 경우 이러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환경관리과는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검증되고 나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고 밝혀 의견을 취합해 향후 EM 사업을 지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한편 성남시는 민선4기인 지난 2008년 분당구에서 탄천 악취저감 시범사업 추진을 거쳐 2009년 6월부터는 탄천 전반에 걸쳐 EM사업을 확대 추진했고, 탄천 본류와 지천 등에 총 41개의 방류조를 설치해 하루 2~3톤씩을 방류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EM 사용을 권장하는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EM 배양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는 등 확대했으나 2009년 5대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시 비전추진단에서 시정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던 EM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되어 검증을 통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여 사업을 확대하도록 요구하는 등 논란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