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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분당을 보궐선거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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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분당을 보궐선거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

성남시의원들,성남시립의료원 등 당면 현안문제 해결하기 위한 모색의 4월을 기대하며…

한덕승 | 기사입력 2011/04/01 [01:44]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

성남시의원들,성남시립의료원 등 당면 현안문제 해결하기 위한 모색의 4월을 기대하며…

한덕승 | 입력 : 2011/04/01 [01:44]
▲ 한덕승 기획편집위원     ©성남투데이
4월이다. 일본 이웃 나라의 비극에 감응하는 것도 순간, 우리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상을 살아간다.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되, 탐욕이 부른 원전사고에는 분노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노를 넘어 되돌아보지 않는다. 당국자들은 바람의 향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누가 말했던가.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으로부터 빌린 것이다.”라고. 미래세대의 몫까지 빼앗으면서 우리는 탐욕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4·27재보선이 4월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구가 손학규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최대의 격전지로 변했다. 무엇이 쟁점이 되던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부여 속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 와중에 성남시민의 대표자인 시의원들은 무엇을 할까?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대립하고,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속에서 파행만 일삼는 모습을 보여 시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의원들은 4월을 어떻게 보낼까?

공당의 당원이기에, 더구나 당 대표급이 출전하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은 승리에 기여하기위해 손발이 닳도록 뛸 것이다. 그들이 처한 조건상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한 듯 보인다. 시의원들은 지역위원장에게, 지역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정치적 명줄이 달려있는 상황에서, 당을 위해서 올인하는 것을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잊지 말기를 바란다. 시의원이 누구를 대표하는지를. 시의원이 누구에 의해서 선택되었고 누구의 뜻을 따라야하는지를. 이런 주문은 현실을 모르는 순진함의 발로일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시의원들이 유권자의 뜻과는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공무원 등에게 인사 청탁을 하면서 자신의 친인척을 시 출연기관에 취직을 시켰어도, 업자들과 결탁해 자신들만의 공존공생을 도모했어도, 시민의 혈세로 룸살롱에서 양주를 마시면서 희희낙락했어도... 이미 보았으며 알고 있었음에도, 실망했음에도 시민들은 다시 그들을 선택했고 대표자로 인정했다. 아직도 기대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시의원들은 이 바람을 무위로 돌려서는 안 된다. 시의원들이 시민의 명실상부한 대표로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남아있다.

성남시의원들이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4·27분당을 선거에만 매몰되어 4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 지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4월에 미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그 결과가 5월 임시회에서 나타날 수 있다.

우선, 이숙정 의원 사건을 매듭지어야 한다. 지난 30일자 D일보에 따르면 문제해결의 단초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사건이 발생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때를 놓쳤지만 반드시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 이숙정 의원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그가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제명해야 한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헤아리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슨 기대를 한단 말인가.

다음으로 시립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야가 인식을 상당히 공유(위탁운영)했음에도, 신뢰의 부족으로 한 치도 전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야 공동으로 조례안을 발의해도 좋고, 해당 상임위 이름으로 발의해도 좋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직영, 위탁 논쟁으로 세월만 보낼 것인가. 수정, 중원구민들이 종합병원이 없어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시간을 끄는가. 교통사고가 나서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야지 사고의 책임을 둘러싸고 삿대질만 하고 있을 텐가.

시의원들은 시장이나 국회의원 또는 지구당위원장의 부하나 대리인이 아니다. 당당한 시민의 대표다. 현 공천제도의 문제점은 시민과 함께 고쳐나가자. 민의가 반영되는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지 말자. 왜 시의원에 연연하는가. 굴종의 대가가 그리도 달콤한가. 부하노릇 잘못했다고 다음 공천에서 탈락시켜도 시민들은 당당했던 시의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탈락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시민으로서 발언하고 행동하면 된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일 때만 존중받는 자리다. 상전의 눈치를 보는 마름이 아니다. 시민들은 4월에 시의원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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