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야4당은 성남시 분당을에 민주당 손학규 후보, 김해을에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순천에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강원도에 민주당 최문순 후보 등 4·27 야권단일 후보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야권연합 타결 야4당 대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27 국회의원 및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야권연합이 성사됐음을 선언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성남투데이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27 국회의원 및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야권연합이 성사됐음을 선언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4당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민주진보진영과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를 위해 야당이 마침내 힘을 모았다”며 “야권 단일후보들은 한나라당을 꺾을 국민후보이자 희망의 단일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심에 부응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정책연대도 이뤄냈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교육·생활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책연합, 민생연대를 이뤄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거필승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4월 27일은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유권자의 힘으로 실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야 만이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하고 2012년 총선, 대선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은 야4당의 연대, 단일화가 이뤄진 날, 야권의 승리,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기약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야권연대를 위한 노력과 야당의 양보로 야권연합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는 희생과 단결의 정신으로 야권연대에 임했고 특정 정당의 작은 승리보다 국민의 승리가 중요한 만큼 국민의 여망을 반영해 함께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야권연합 성사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도 국민의 승리를 위해 갈 길에 희생할 일이 있다면 주저없이 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야권연대 협상이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이뤄졌음을 확인하고 야권 단일후보로 공표하는 자리로 전국적인 차원에서 협상이 성공하기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강원도 최문순 후보, 경기 분당을 손학규 후보, 경남 김해을 이봉수 후보, 전남 순천 김선동 후보 모두 이후 당선될 자리는 혼자만의 것, 한 당만의 것이 아니라 도와주신 분들의 땀으로 이뤄진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과정에 보여준 모든 당의 양보와 헌신, 노력에 대한 깊은 감사와 협상과정에 나타났던 각 당의 장점을 깊이 간직하고 부족한 점은 다음에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통합과 연대의 길은 더욱 넓어지고 있고 걸림돌도, 아픔도 있었으나 야권은 더 성숙해지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은 스스로 통합할 수 있는 큰 힘이 있고 이 힘은 2012년 새로운 변화를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27 국회의원 및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야권연합이 성사됐음을 선언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성남투데이

특히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 야당 대표는 모든 곳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체인지 2012'는 이제 시작이다. 국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헌정사 유례없는 야권연대를 실현했다”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서민들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민주진영의 소중한 결실이 맺어진 자리”라고 의미를 새겼다.

조 대표는 이어 “야권연합이 전체적으로 보면 부분의 성공”이라며 “지난해 6.2지방선거의 야권연대 실패를 극복한 것은 의미있지만 아직 야권연대 실현의 길은 멀다. 특히 가치연대를 중심으로 한 호혜연대의 정신, 진보신당의 정신이 충분히 담겨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이번 선거가 좋은 결과를 내어 2012년 총선, 대선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희망을 선보이는 선거가 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당과 정치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했다. 이제 국민들이 야권연대 힘을 실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 대선 연대를 생각해 보면 야권의 맏형인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깊이 깨달았고 진보정치 맏형인 민주노동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다시 확인했다”며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은 동병상련의 감정도 느꼈는데 그런 점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지역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 특별히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야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 대한민국에 필요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4당은 10대 공동정책 의제에도 합의하고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책연합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정책 의제로는 ▲물가고.전세대란.대학생 등록금 등 민생현안 최우선 해결 ▲국정조사 실시 등 구제역-AI(조류 인플루엔자) 대책 추진 ▲최저임금 현실화 및 비정규직 제도 개선 ▲`날치기' 민생예산 회복과 날치기 악법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4대강의 생태적 복원과 친수구역특별법 폐지 등이다. 한미-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저지와 전면적 재검토,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및 추가 건설에 대한 전면 재검증 추진, 한반도 평화 실현, 방송법 개정 등도 공동의제에 포함됐다. 아울러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정당명부제 확대 등 정치개혁도 공동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