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7일 실시하는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13일 남겨두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4일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범야권단일후보인 민주당의 손학규 후보는 이른 아침 서둘러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금역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 4.27 분당을 보궐선거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14일 오전 미금역 일대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다가 마주친 두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선전을 다짐했다. © 성남투데이 | |
기호 1번 강재섭 후보는 분당을 지역에서 가장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미금역 일대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면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강 후보는 “15년째 분당사람으로 살고 있는 강재섭”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수를 청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이어 백궁로로 이동해 늘푸른 초등학교 앞 건널목에서 어린이 등교길 건널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학부모들의 지지를 유도했다.
강 후보는 분당의 노인층을 겨냥해서 표심을 달래기 위해 대한노인회 분당지회를 방문, 우희명 지회장, 부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동절기 특별 유류 지원금 문제, 노인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 등 노인 관련 현안에 대해 국회에 입성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밝혔다.
▲ 기호1번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 선거운동원들.... © 성남투데이 | |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원희룡 사무총장, 심재철 정책위원장 등 중앙당의 집중지원을 받은 정자역 광장 첫 집중 거리유세에서 강 후보는“이번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파이널 매치’로 규정하고 기회주의 세력으로부터 분당을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이번 분당을 선거는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 자유수호 세력을 뽑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퇴보시킬 포퓰리즘 세력을 뽑느냐의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큰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분당 주민들이 슬기롭게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대한민국이 분당의 주민들에게 길을 묻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정자역 광장 첫 거리 집중유세에는 나경원, 홍준표 최고위원들 중앙당의 집중지원 유세전이 펼쳐졌다. © 성남투데이 | |
강 후보는 또 “분당 유권자들은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인지 민주당인지 헷갈려 한다”며 손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전력을 재차 거론한 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당당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분당을 선거는 책임 있는 보수세력 대 좌파 포퓰리즘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이 포퓰리즘 공약으로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거론하며 “솔직히 손 후보가 나간 이유가 무엇인가? 안될 것 같으니까 나간 것 아니냐?”며 목청을 높였다.
▲ 강재섭 후보는 “이번 분당을 선거는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 자유수호 세력을 뽑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퇴보시킬 포퓰리즘 세력을 뽑느냐의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 성남투데이 | |
이어 단상에 오른 홍준표 최고위원은 '홍도야, 우지 마라', '추풍령'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선동 분열과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일삼는 좌파세력을 척결하자”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정자동의 한 상가에서 학부모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쉽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건의에 “체계적인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도 이른 아침 미금역에서 출근을 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첫 인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손 후보는 이날 ‘분당을 보궐선거 출정문’을 통해 “변화를 원한다면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이 미금역 일대에서 아침인사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손 후보는 “분당을 유권자 여러분과 함께 저 손학규는 함께 잘 사는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길을 나섰다”며 “결코 쉽지 않지만, 대한민국은 지금 바꿔야 하고 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함께라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후보는 “2011년 분열된 대한민국이 이대로 안 된다고 하신다면, 손을 들어 달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을 잡아 주시고 발로 뛰겠습니다. 땀으로 적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중산층의 꿈을 꼭 이루겠다”며 “나라의 발전이 개인의 행복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강자독식 사회를 바꿔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 나라, 즐거운 변화를 지금 분당에서부터 만들고 시작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분당지역 리모델링추진위원회 및 조합 관계자들의 지지선언에 답례를 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 © 성남투데이 | |
손 후보는 분당지역에 위치한 IT중소기업의 대명사인 네오위즈타워를 방문해 명예사원증을 받은 뒤, NHN 본사 정문 앞에서 벤처업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분당이 벤처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후보는 ‘보육·사교육관계자 및 지역주부 간담회’를 통해서 보육시설과 학원 관계자, 지역 주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육, 사교육, 물가 등에 대한 생생한 고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공약을 통해 “‘아이가 많은 나라’가 우리가 함께 꿔야할 꿈이며, 이에 맞게 보육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무상보육 등 보편적 복지가 사회의 화두가 되고 시대정신이 됐을 때, ‘새로운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손학규 후보도 이른 아침 미금역에서 출근을 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첫 인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손 후보는 이날 ‘분당을 보궐선거 출정문’을 통해 “변화를 원한다면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성남투데이 | |
또한, 손 후보는 성남지역 학원연합회 간담회를 통해서도 “서민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비 소득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공약을 제시한 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지역 주부들과 노천 간담회를 갖고 물가 등 민생현안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손 대표는 분당지역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및 조합 관계자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연친화형, 주민참여형 아파트 리모델링 정책 추진' 공약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답례를 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 촉진 대책을 발표했으며 ▲30% 이내로 규정된 증축범위를 국민주택규모 이하에 대해 50%로 확대 ▲증가한 면적의 3분의1 범위 내에서 일반 분양 허용 ▲전용면적 변경 허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