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vs 손학규, 첫 방송토론회 ‘설전’ 벌여

강 후보 ‘색깔론’공세 내세우며 보수층 집결 호소…“한나라당 정신차리게 만들 것”
손 후보 ‘민생론’대안 제시하며 중산층 변화 호소…“행복한 변화 분당서 시작할 것”

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11/04/22 [01:13]

강재섭 vs 손학규, 첫 방송토론회 ‘설전’ 벌여

강 후보 ‘색깔론’공세 내세우며 보수층 집결 호소…“한나라당 정신차리게 만들 것”
손 후보 ‘민생론’대안 제시하며 중산층 변화 호소…“행복한 변화 분당서 시작할 것”

특별취재팀 | 입력 : 2011/04/22 [01:13]
오는 4월 27일 실시하는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6일 앞둔 21일 오후 7시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방송토론회가 분당구 정자동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성남투데이

강재섭 후보는 한나라당 특유의 ‘색깔론’을 들고 나와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면서 “한나라당의 천막정신, 헝그리 정신을 바탕으로 정신을 차리게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민생대장정 경험을 토대로 한 ‘민생론’을 내세우면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민생불안 특권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으로 가느냐? 분당의 선택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을 선거구 지역의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선거방송 토론회가 마치 대권후보 주자들의 정책대결장이 되어 버린 듯 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의 현안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책과 주제들이 거론되면서 선전이 오갔다.

토론회 시작 기조연설에서부터 강 후보는 ‘천안함’이라는 화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날선 네거티브 전략으로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한 반면, 손 후보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변화’를 분당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작년에 천안함이 공격을 당했다”면서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줄곧 노래를 불렀던 안보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한미 FTA 국회인준에 대해서도 계속 다리를 걸고 있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손 후보는 “변화는 단순히 과거를 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향을 보고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생은 날로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이 때 이대로 이 사회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바꿀 것인지는 분당구민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다”며 이번 선거의미를 부여했다.

분당은 한나라당에게 천당이라 불려올 정도로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와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자 위기에 몰린 탓인지 강 후보는 “분당이 흔들리면 대한민국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결정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읍소를 하기도 했다.
 
▲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그러나 강재섭 후보의 천안함 공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강 후보는 자유질문토론에서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따져 묻더니 “민주당 의원들은 곳곳에서 (천안함의 소행에 대해) 달리 이야기 하고 있고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분명히 말하지 않는 민주노동당과 같이 단일화를 해서 선거를 치르고 있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손 대표는 강 후보의 공세적인 모습에 “제가 여러차례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고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표로서 말씀드렸는데 질문하는 의도가 무엇이냐? 그렇게 해서 편가르고 색깔론을 다시 제기하자는 것이냐”며 “손학규가 당 대표로 천안함이 북한소행이 아니다거나 의심이 있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지 찾아보라? 그렇게 덮어 씌워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분당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최대 현안인 리모델링사업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두 정당이 취했던 모습들을 현격하게 드러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선 강 후보는 “한나라당 당대표 직속으로 리모델링 특위가 며칠 전 구성되었고, 제가 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되었다”면서 “어제는 리모델링 관련 법안도 마무리시켜 놓은 상태여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반수 의석이 담보된 한나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손 후보는 “저희 민주당에서는 분당주민들의 민원과 숙원을 받아들여서 이미 작년에 리모델링 법안을 제출해놓았었고, 금년 4월에도 보완한 법안을 만들었다”면서 “지금 만들어놓은 법안을 한나라당이 통과시키지 않은 채 미적거리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손 후보는 이어 “민주당에서 여러 차례 공청회도 거쳤고 리모델링을 당론으로 결정해 열심히 해왔다”며 “한나라당이 그동안 정부와 미적거렸던 것을 철회하고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리모델링 현안에 소극적이었던 한나라당이 분당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선거용 선심성 모션을 취하는 것은 아닌지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손학규 후보는 “도지사로 재임시절 분당을 대한민국 대표적 중산층 도시에 걸맞게 첨단 R&D와 IT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유치해 우수한 인력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정자동 킨스타워 기업유치 ▲판교 테크노벨리 조성 ▲신분당선 조기착공 및 수원ㆍ광교까지 연장 ▲구미동 고압선 지중화사업 등의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며 “강재섭 후보는 15년 분당에 살면서 힘 있는 여당의 대표로서 무슨 일을 하셨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제가 15년 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것이 조금 전 이사를 오신 손 후보님한테 굉장히 아픈 부분이어서 그런 질문을 한 것 같다”며 “저는 대구 서구에서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서구 발전을 위해 일했다”면서 “분당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곳”이었다며 자신에게는 베드타운이었다고 답했다.
 
▲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분당 발전은 그 당시 국회의원인 임태희 의원이 하는 것”이라고 항변한 강 후보는 “구미동 철탑 고압선 지중화는 제가 살고 있던 곳이었기 때문에 저도 많이 거들고 해서 이미 공사가 다되어가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상대후보를 칭찬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강재섭 후보는 “상당히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민주당 당대표로 컴백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에너지가 많다는 칭찬을 해드리고 싶고 과거 한 당에 있을 때 많이 겪었지만 마음씨가 그래도 그렇게 모질지 않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손 후보는 “당대표 시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갈등과 조정을 화합으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당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 선언 후 실행에 옮긴 점 큰 결단이었다”며 “강 후보의 그러한 헌신이 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훌륭한 강 후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고 승부를 겨루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재섭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당 화합을 위해 공천장을 반납하고 3년간 실업자로서 분당에 살며 한나라당이 지금 마음에 안 들어서 한나라당 정신 차리라는 주민여러분들의 민심을 접했다”며 “옛날의 천막정신과 헝그리 정신을 국회에 꼭 들어가서 되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바라는 중산층의 꿈을 이 곳 분당에서 꼭 이루고자한다”며 “지금 이대로가 안 된다면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을 들어주고 잡아 달라”며 “발로 뛰고 땀으로 적시는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행복한 세상을 분당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오는 4월 27일 실시하는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6일 앞둔 21일 오후 7시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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