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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 거리! 떠나지 않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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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 거리! 떠나지 않는 의문!

성남시립병원 조례안과 예산안의 시의회 조속한 통과를 소망하면서

한덕승 | 기사입력 2011/05/15 [00:53]

다시 선 거리! 떠나지 않는 의문!

성남시립병원 조례안과 예산안의 시의회 조속한 통과를 소망하면서

한덕승 | 입력 : 2011/05/15 [00:53]
▲ 한덕승 기획편집위원     ©성남투데이
실로 오랜만에 성남시청 앞 광장(舊자를 붙여야지, 하나 아직도 옛 이름이 익숙하다.)의 차도를 점령했다. 거리행진도 했다. 시청 앞 고개를 넘어 종시(종합시장/약칭이 유행이던 그 시절의 이름)를 거쳐 세이브 존까지. 행진 종결지의 성토 대상도 그 시절엔 함께 스크럼을 짰었지.

그 때 그 사람들도 만났다. 반가운 얼굴들. 우리 세대는 아스팔트 세대가 아닌가 싶다. 20대에 시작된 市街戰과의 조우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지금도 계속된다. 아마 생이 다할 때 까지 계속되리라. 후세대들은 우리 세대를 거리에서 정치적 생명을 부여받아 거리에서 잠든 세대로 기억할 것이다.

집회와 행진 내내 머리를 짓누르는 것이 있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 그 의문 때문에 이렇게 자판을 두드린다. ‘해결책은 나와 있는데 왜 핵심을 말하지 않고 동어반복만 하느냐’는 의문.

사실 나는 시립병원에 대해서 잘 모른다. 병원이 조속히 설립되어야 한다는 것, 질 좋은 병원이어야 한다는 것, 시립병원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 이 정도가 다다.

문제는 세 번째다. 여야로 양분되어 있는 시의원들의 대략적인 합의가 전제되어야 해결되는 문제이기에. 그래서 지금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했다. 시립병원 설립에 누가 적극적이고 누가 소극적이며 누가 회피했는지를 지금은 묻지 않는다.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그렇다면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안은 위탁운영 안 밖에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신상진 국회의원과 민주당의 이재명 시장이 이미 동의한다는 의시표시를 했고, 조례안 상정의 주체문제로 옥신각신 했으나 보도된 바와 같이 한나라당 정용한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이 있었다고 하니, 돌발변수가 없는 한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 왜 집회를 주도한 운동본부와 정치인들은 현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위탁 운영을 핵심으로 하는 조례안에 대해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점에 “이번 임시회에서 시립병원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병원 운영 방식의 문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라는 원칙적인 주장만 했을까.

운동본부가 표방한 그 동안의 공식 입장과 다르게, 현실적인 유일한 대안은 위탁운영뿐이고 그렇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일까. 만약 이런 추측이 사실이라면 운동본부나 정치인들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동의한다고 추측되는 최선의 안이 아닌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왜 말하지 못할까. 시민들은 현실정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정치인은 물론이요 책임 있는 시민운동가라면, 시민들이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도 생생한 정보를 공개하고 그에 따른 시민들의 판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은 몸으로 안다. 일시적으로 시민들이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으나 시민들은 그 누구보다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풀이 시민이다. 시민들을 대표해서 시민들의 뜻을 대의하는 자들이 놓치기 쉬운 맹점들이 드러난 집회 같아서 씁쓸하다. 정치인들은 항상 한 타임 늦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아는지. 시민운동가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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