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 4·11총선 투표참여 촉구 ‘개념가게’ 늘어나투표율 60% 넘으면 ‘하루 종일 당구가 무제한 무료’, ‘모든 상품이 단돈 1000원’, ‘떡볶이가 무료’4·11총선을 앞두고 성남지역 각 정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성남시 중원지역에 오는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하루 종일 당구가 무제한 무료’란 약속을 내거는 등 소위 ‘개념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성남중원구 일대 당구장과 학교 앞 분식점, 재활용매장,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오는 4월 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하루 종일 당구가 무제한 무료’란 약속을 비롯해 ‘12일 떡볶이가 무료’, ‘12일 모든 상품이 1000원’ 등의 약속을 내걸면서 투표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성남 수정구의 한 치과의사는 자신이 직접 후보로 뛰지는 않지만 ‘4·11총선 공약’으로 “투표율 70%가 넘으면 ***치과에선 임플란트 치료 한 달간 무료로 하겠습니다. 조금 걱정되지만, 꼭 되었으면...”이라고 임플란트 무료시술 약속도 제시했다. 중원지역의 이 같은 ‘개념가게’는 앞으로도 2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투표율이 올라가면 성남중원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투표참여 캠페인은 파워트위터리안인 소설가 이외수 씨가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열린 ‘개념찬 콘서트 바람’에서 “만약 투표율이 70% 넘으면 스포츠머리 정도로 짧게 깎을 용의가 있다”고 공언하면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설가 이외수 씨는 평생 긴 머리를 고수해 왔기에 파격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외수의 이 같은 발언에 옆에 있던 방송인 김제동의 매니저는 “그렇다면 김제동을 한달 내에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에서도 급기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정당투표율이 30% 넘으면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트위터리안의 요청에 따라 뽀글이 파마를 하고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춤도 추기로 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도 “의석수에 해당하는 날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라고 공언했고, 심상정 공동대표도 ‘살사댄스’를 추기로 했으며, 노회찬 공동 대변인은 “스타킹을 머리에 쓰고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방송인 김미화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도 합류했다. 김미화는 ‘음메, 기죽어’를 외치던 쓰리랑 부부 시절로 돌아가 ‘일주일간 일자눈썹’을 하고, 조국 교수는 ‘망사 스타킹’을 신기로 했다. 이러한 유명 인사들의 4·11총선 이벤트 공약은 일반인으로 확산되면서 “투표율 70% 넘으면 저도 OOO을 하겠어요” 등의 화답을 이끌어 내면서 ‘투표 인증샷 놀이’에 ‘투표참여 약속 놀이’가 또 다른 선거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투표율 높이기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이벤트 공약에 대해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총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투표율 높이기에 어느 정도는 일조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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