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탄천자전거 도로 정비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성남환경운연합, “보행자 전용도로 지정하고, 자전거 우회시키는 것이 탄천 살리는 길”

곽세영 | 기사입력 2012/04/23 [21:23]

“성남 탄천자전거 도로 정비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성남환경운연합, “보행자 전용도로 지정하고, 자전거 우회시키는 것이 탄천 살리는 길”

곽세영 | 입력 : 2012/04/23 [21:23]
성남시가 18억 5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탄천의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 분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공사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점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 성남시가 18억 5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탄천의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 분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공사에 대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점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 성남투데이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탄천 시설물을 줄이겠다면서 도로를 확장하겠다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으며, 민선 5기 성남시가 탄천 내 시설물 설치를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도 역행하는 이중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남시 재정이 여유롭지 않는 상황에서 18억 예산의 낭비도 막고, 시민의 안전과 탄천의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공사 구간의 도로를 보행자 용도로 변경하고 자전거는 우회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와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성남시가 현재 주택전시관 앞에서 가스공사 앞까지 520m 구간과 LH 앞에서 구미공원까지 1천180m 총 1천700m의 도로를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로 분리하는 공사(사업예산;18억 5천여 만원) 가운데 현재 1단계 520m 구간(5억 2천여 만원)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은 폭이 현재 약 3m 정도의 자전거, 보행자겸용 도로를 확장하여,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로 분리하는 것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 황성현 사무국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목적에는 동의하지만, 1m당 1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이 최선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이 우려된다면, 도로를 확장하기 보다는 자전거를 우회토록 하고 보행자 전용 산책로를 만들면 될 것”이라며 “탄천의 자연을 훼손하고 18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성남시가 18억 5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탄천의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 분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공사 구간.     © 성남투데이

2012년도 푸른도시사업소 주요업무계획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공사 대상 도로가 급경사로 확장이 어렵고 정비 이후 자전거 경주장으로 될 우려가 있으므로, 현 상태 그대로 두면서 보행자만 통행하게 하고 자전거는 탄천 왼쪽 둔치 자전거도로로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황 국장은 이어 “정비사업 구간 맞은 편 둔치처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완벽하게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길을 좀 넓힌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전거 속도는 빨라지고 충돌 사고는 더 크고 위험해 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탄천은 이미 너무 많은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 탄천변에 설치되어 있는 도로 또한 시설물이고, 탄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인공구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생태하천으로 유명한 안양천의 경우 하천 생태계를 위해 하천의 한쪽 측면의 보행자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없애기도 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시의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성남시는 당초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지 않은 구간을 분리 시공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탄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취지를 설명했다.
 
▲ 성남시는 현재 주택전시관 앞에서 가스공사 앞까지 520m 구간과 LH 앞에서 구미공원까지 1천180m 총 1천700m의 도로를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로 분리하는 공사(사업예산;18억 5천여 만원) 가운데 현재 1단계 520m 구간(5억 2천여 만원)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성남투데이

이에 대해 성남시는 ‘탄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에 대한 입장’이라는 해명자료를 통해 “탄천은 성남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으로서 시민의 문화, 체육, 여가 활용을 위한 친수하천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주택전시관에서 구미공원 약1.7km구간은 보행 및 자전거도로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 그동안 분리설치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성남시는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는 범위 내에서 약 2m를 확장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공사를 3월 26일 착수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탄천 진입로가 있어 자전거이용자를 통제 및 우회할 수 없는 구간 으로, 구조적으로 분리설치가 불가피하며 이용에 따른 혼선 방지를 위한 안전지대 및 도로안전시설물을 설치하여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특히 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가로등주 및 조경석 재활용, 기존 포장위에 덧씌우기 포장 시공을 설계로 1단계 사업 5억2천만원 중 8천만원을 절감했으며, 2단계 사업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11억9천만원으로 당초 예산 18억5천만원 대비 약 6억 6천만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해 예방을 위해 유수의 흐름을 저해하는 시설물은 지양하고 있으며, 필수적인 시민이용 시설물에 대해서는 수시점검 보수를 통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탄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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