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중원구 기존시가지에서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 67.5%가 장바구니를 직접 이용해 장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40대가 7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9일부터 30일까지 수정·중원구 기존시가지 재래시장인 상대원 시장, 모란시장, 성호시장, 중앙시장, 은행시장 등 5곳에서 6차례 걸쳐 ‘비닐봉투 사용자제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장바구니 사용에 대한 시민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드러났다. 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주혜·백찬홍)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바구니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은 총 608명이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59명(10%), 40대 133명(22%), 50대 201명(33%), 60대 이상 215명(35%)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50대 이상 68%, 40대 이하 32%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먼저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67.5%는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32.5%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30대 이하 연령층의 장바구니 사용률이 62.1%로 가장 낮았으며, 40대가 7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이유와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경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66.5%였고, 유료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3.5%였다. 환경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답변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30대와 40대에서는 유료정책 때문이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바구니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귀찮아서라는 응답이 50.4%였고, 장바구니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49.6%였다. 귀찮아서라는 응답은 30대 이하에서 65.6%로 특히 높았다. <평소 아이들에게 장바구니 사용과 일회용품 사용자제에 관한 교육여부>에 대해 75%의 4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답했고, 30대이하 응답자의 경우 “교육을 하고 있다”가 53%에 불과했다. 30대 이하의 장바구니 사용률이 낮은 것은 대형마트가 생김으로 인해 재래시장 이용률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30대 이하는 아직 환경교육을 시킬 만한 자녀가 없거나, 연령이 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회용비닐과 쇼핑봉투 유료화 정책이 강화된다면 장바구니 사용에 적극 동참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90%이상으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장바구니 사용률이나 환경교육 실천이 낮은 30대 이하 연령대에서도 일회용품 유료화 정책이 실행되면 일회용품 사용절제와 장바구니 사용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교육팀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1회용품 사용규제 법규를 시행하여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한 정부의 시책이 크게 효과를 보았는데, 2008년 이명박 정부의 ‘1회용품 줄이기 자율실천 선언’을 하면서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으로 사실상 1회용품 규제를 완화되었다”며 “정부의 1회용품 자율실천 제도가 미진한 것은 관련 규정에 강제성이 적어 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성남환경운동연합은 1회용품으로 익숙해진 우리 생활을 다시 지속가능한 문화로 바꾸어내고 , 생활 속에서 환경운동 실천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1회용품 사용규제가 강화되어야 하며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자원낭비를 막는 것이다’라는 모토의 시민환경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성남시와 상권활성화재단에게 재래시장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운동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자원절약을 실천하는 상권으로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한 환경교육과 시민홍보의 적극적인 전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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