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동 '자혜로 어린이놀이터(논골소공원)' 주차장 건립과 관련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의원이 주차장 공사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단대동의 자동차등록대수가 4,558대이나 현 주차율이 41%에 불과해 주차장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여서 단대동 271-1 논골소공원에 53억원을 투자해 약150대 규모의 주차장을 2005년 6월 준공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아무리 시유지 땅이라고 아이들 노는 장소를 빼앗아 이용률이 떨어지는 주차장을 만들 수 없다"며 "현 공용주차장과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차장을 짓겠다는 발상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시에서는 2층 주차장 위에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하나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어떻게 올라 다닐 수 있겠느냐"며 "더구나 산림 녹지를 훼손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주차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280명과 함께 지난 7월 30일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정모(44)씨는 "주민들이 주차비를 내지 않으려고 인도에 주차를 함부로 하지만 기존에 있는 주차장 활용이 우선이지 건립이 우선이 아니다"며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1층으로 내리려는 추세에서 3층으로 올리는 것은 어린이 교육사업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말처럼 실제 논골 소공원 인근 공용주차장에는 198면의 주차장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나, 실제 이용율은 50%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주차장 건립을 추진한 성남시의회 윤춘모의원(단대동)은 "단대동 주민 5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326명이 놀이터부지를 찬성해 반영한 것"이며 "반대 서명부는 복사본이며 갖은 낭설을 가지고 반대서명을 받아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시의원은 또 "어린이놀이터는 어릴 때 물장구치던 연못이었던 곳으로 내지역 내 고향을 스스로 망치겠느냐"며 "단독결정이라면 모르겠지만 설명회를 3번이나 개최했고 어렵게 53억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이권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학교운동장 부지 활용과 관련해 "상원여중 지하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주차비와 관련해 "시의회 및 집행부와 상의해 조례상 8만원의 주차비를 5~6만원으로 낮추는 방향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주차장 사용료 때문에 불법 주정차가 빈번히 일어나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한 만큼 주차장 조성반대 여론이 있더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행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