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호남향우회 의장 출신으로 고문인 김현기씨가 제35대 성남시 호남향우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27일 오후 성남시 호남향우회관에서 열린 제5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회장인 최영규 후보, 부회장인 장영하 후보, 고문인 김현기 후보가 회장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김현기 후보가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호남향우회 신임회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장영하 후보(사진 왼쪽)가 중도 사퇴함에 따라 2위를 얻은 김현기후보(사진 오른쪽) 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성남투데이

당초 김현기 후보는 총466명의 대의원 중 373명이 투표에 참석한 1차투표에서 123표를 얻어 149표를 얻은 장영하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장영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최영규 후보는 100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장영하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호남향우회관 운영상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현회장인 최영규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한 뒤 "신임회장은 향우회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장 후보는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번에 출마한 것은 향우회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는데 부족한 자신에게 1등을 주어 영광스럽다"며 "일부 목적을 달성했고 그것으로 만족한 이상 김현기 후보에게 회장직을 양보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에 김현기 후보는 "(회장직을 양보한 장영하 후보에게)정말 고맙고 신세를 갚겠다"며 "향우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현기 신임회장은 출마의 변에서 "호남향우회 안에 불우청소년이 많아 1천만원의 기탁금을 출연해 장학회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새싹들에게 모범이 되고 희망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또 "직거래장터, 고향 특산물 판매, 노인잔치 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행동하겠다"며 "확실한 약속과 다짐 속에 애향과 도덕으로 성남에 뿌리내리는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35대 성남시 호남향우회 신임의장에는 방극천씨가, 신임감사에는 정호동, 신경식, 김강희씨가 무투표 당선됐다. 부회장단은 관례에 따라 신임회장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호남향우회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