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진1동 주민센터(동장 박성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 20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위험에 처한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진1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 A씨가 주민센터 2층 계단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보고 주민자치센터 시설자원봉사자 이희경씨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층에 올라간 직원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A씨에게 옷을 덮어주고 몸을 풀어주며 사태를 주시하다가 A씨의 얼굴이 파래지고 숨을 쉬지 않자 직원 김효석씨와 사회복무요원 김영만씨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2분여간 실시했다.
이윽고 6분만에 119 구급차가 도착해 환자에게 응급조치 후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주민센터 직원은 함께 따라가서 끝까지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병원 의사에 따르면 “의식은 없는 상태지만 심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초기 대응이 잘 돼서 살 수 있었다”고 전했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환자 가족은 주민센터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현재 A씨는 다행히 거의 완쾌되어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간인데, 심정지 환자는 심장과 호흡이 멈추고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뇌가 손상돼 결국 사망에 이른다.
현실적으로 응급 상황에서 구급대나 의료진이 4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동료나 일반 시민의 심폐소생술 능력은 결국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등 중요하다.
지난 26일 성남시 3개구 보건소를 상대로 열린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승희 의원은 “언제 어디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는 보건소와 민방위안전체험센터를 통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는 시민 누구나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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