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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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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학교’

9월 첫 입학생을 받아 분당에서 새로운 대안학교 실험을 시작

전명원기자 | 기사입력 2003/07/13 [15:00]

국내 최초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학교’

9월 첫 입학생을 받아 분당에서 새로운 대안학교 실험을 시작

전명원기자 | 입력 : 2003/07/13 [15:00]

국내 최초로 도심에 위치한 도시형 대안학교이자 특성화 학교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에 이우학교가 지난달 27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최종적인 설립인가를 받고 9월 문을 연다.

이우학교는 전입학 형식으로 받게 되는 올해 첫 신입생은 지난6월 초 ‘제1차 예비학교’를 통해 신입생 일부 모집했으며 이달 말까지 신입생을 1차 서류 전형(중학생 16일. 고등학생 22일)과 2차 예비학교캠프를 통해 이루어지며, 성적 외에 학생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우학교의 교육이념에 대한 학부모의 동의가 있어야하므로 학부모 면접도 실시한다.

이우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을 준비하는 대들보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우학교에서 길러내고자 하는 이상적 인간상으로

첫째, 성·계급·인종·종교·장애 여부를 떠나 인간을 존중하고,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21세기의 현실 속에서 나와 다른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 사람.

둘째, 자신과 세계에 대해 반성적으로 사유할 수 있으며, 그에 기초하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 나가는 사람.

셋째, 틀에 박힌 생각, 기성의 지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

넷째, 창조적 지성, 따뜻한 마음, 잘 발달된 오감과 섬세한 손, 굳센 의지, 튼튼한 몸을 조화롭게 갖춘 전인적 인격체로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교육 방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육 철학과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실 안에 갇힌 교육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의 구체적 전형들을 실현하는 ‘산 교육실현한다는 이우학교의 교육이념이다.

또한,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간 토론이나 세미나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학교 규모도 학급당 20명밖에 안되도록 소규모로 개개인의 학생수준과 진로를 최대한으로 존중하는 맞춤식 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우학교는 공교육의 파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교육운동가, 뜻 있는 시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세우려는 학교이다. 사립학교는 대부분 재단 이사회, 더 정확히는 이사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체계와 운영 방식은 학교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학교의 한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서 철저히 소외되기 쉽다. 이사장의 좋은 뜻만으로는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어려운 게 우리의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설립에 필요한 많은 돈을 한두 명이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청소년 보호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 이종태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하동근 성남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100여 명의 뜻 있는 설립자들의 힘을 모아  ‘이우학교설립추진위원회’가 모태가 되어 학교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이우학교의 이사장은 공동설립자로 구성된 이우교육공동체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장석 대표이사가 맡고, 지난 6월 13일에는 교육운동가인 정광필 씨가 초대 교장으로 선출되었다.

법인 이사회는 학교의 살림을 뒷받침하고, 교사회가 교육 내용 및 방법을 책임지며, 학교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여 학교 운영 및 교육 전반에 걸쳐 학부모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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