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이대엽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시의회가 영어마을 조성에 동의하나 예산심의 이전,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부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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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가 영어마을 민간위탁동의안을 부결시키며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제123회 임시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윤광렬)는 18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e-푸른성남 영어마을 운영 민간위탁동의안'을 상정해 이같이 처리하고, 2005년도 상반기 투융자심의 이후 5월 2005년도 제1차 추경심의에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체육청소년과 박혁서 과장은 제안설명에서 "율동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내 협동관, 자립관 및 본관사무동 3층을 임대, 리모델링하고 운영 전반을 영어체험 및 영어교육 관련분야 실적이 있는 수도권 11개 전문기관에 공개모집을 통해 위탁지정,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리모델링비는 시비 43억원이 소요되며, 임대료는 월8천만원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은 초등학교 5,6학년 12,500명 대상으로 실시하며, 교육비는 1인당 35만원 중 2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운영 년수는 5년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회복지위원들은 "예산안 심의 이후 위탁동의안을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며 "뒤바뀐 순서로 인해 영어마을 조성이 졸속으로 시행될까 우려된다"고 말한 뒤 "바른 행정하자고 하면서 거꾸로 행정하면 되느냐"고 질책했다.
덧붙여 "투융자 심의시 사업성이 타당성이 없다거나 추경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통과된 위탁동의안은 필요없게 된다"며 "예산안을 먼저 다루어야 한다"고 반대해 부결시켰다.
한편, 사회복지위원들은 성남종합운동장 관리 및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검토 및 논의를 거쳤다며 원안대로 처리했다. 또 이에 앞서 '성남문화예술의전당'이 '성남 아트센터'로 개칭하면서 CI(Coprate Identity) 작업 등 문제점들을 보고토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