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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근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성남투데이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30 재선거가 끝났다.
치열한 격전을 통해 당선된 신상진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지지해 준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향후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 누구보다도 당사자인 당선자가 고민도 많고 구상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편안하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선자에게 몇 가지 조언과 부탁을 하고자 한다.
먼저, 선거 시기에 만나고 고개 숙인 많은 시민들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선거 시기에는 정치인들이 고개를 숙이며 머슴이 되겠다는 말을 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난 후에는 고개를 세우고 군림하는 자가 된다고 많은 시민들이 생각한다. 시민의 ‘대리인’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길 간절히 부탁한다.
둘째, 보다 많은 시간을 시민들과의 대화에 투여하여야 한다. 상가집이나 결혼식장, 행사장을 많이 찾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각종 쟁점에 대하여 시민토론회나 정례적인 의정활동 보고 등을 많이 하여 달라는 것이다.
생색낼 때, 선거 직전에 수 만부씩 뿌리는 의정보고가 아니라 잘잘못을 떠나서 활동을 보고하고 쟁점에 대하여 토론하는 생산적인 의정보고를 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보좌진 중의 하나가 꼭 이 업무를 전담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한다. 필요하면 시민단체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셋째, 정당의 조직논리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조직(정당)의 일원으로서 당론에 따르는 것이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는 어떤 국회의원을 본 적이 있다.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회의원은 자체가 하나의 헌법기관이다. 또한 그를 뽑아준 것은 정당이 아니라 시민들이다.
따라서 그 어떤 의무에 앞서 시민에 대한 의무가 존재한다.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에 정당에 대한 기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의 독립된 인간을 전제로 보고 투표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정당은 하나의 필요적 도구에 불과하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 사고하고 활동하여,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길 기원한다.
/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