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한마음 낚시대회라고요?"
"민선3기 전시행정, 이제 그만둬야"

율동공원 분당저수지 배스낚시대회 열어...어종 생태현황 자료도 없이 행사 개최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5/05/30 [09:05]

"성남시민 한마음 낚시대회라고요?"
"민선3기 전시행정, 이제 그만둬야"

율동공원 분당저수지 배스낚시대회 열어...어종 생태현황 자료도 없이 행사 개최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5/05/30 [09:05]
성남시가 29일 오전 분당구 율동공원 분당저수지에서 토착어종 보호를 위한 성남시민 한마음 배스 낚시대회를 개최했지만, 구체적인 어종 생태현황 실태파악조사도 없이 행사를 위한  전시행정으로 낚시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가 29일 오전 분당구 율동공원 분당저수지에서 토착어종 보호를 위한 성남시민 한마음 배스 낚시대회.     © 성남투데이
 
29일 성남시는 토종어류를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배스를 물리적으로 퇴치하는 낚시대회를 열어 율동 호수공원내 토착어종 보호는 물론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율동공원 분당저수지의 어종 생태현황에 대해서는 한번도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성남시가 도대체 어떠한 근거로 율동공원에서 낚시대회를 개최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공원운영과 황인상과장은 "어종생태 현황에 대한 조사는 공원운영과 담당이 아니고 환경보전과에서 진행해야 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협조 차원에서 부서 협의는 안 했지만 협의가 필요 없는 것이 유관으로 보더라도 분당저수지에 배스가 엄청나게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해 토착어종 보호를 위해 배스낚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배스 낚시대회에 참석한 한 낚시꾼이 자신이 잡은 배스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 환경생태현황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운중, 낙생, 대왕 저수지 등에 대한 생태현황 조사는 이루어져 성남시 환경생태현황지도 제작에 활용하고 있으나, 율동공원 분당 저수지 어종 생태현황을 조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율동공원 분당저수지의 어종 생태현황 조사도 없이 단지 유관으로 외래어종인 패스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토착어종 보호를 위해 2천 5백여만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환경생태보전을 위해 탄천에서도 낚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담수면적 13만㎡에 둘레가 1.8㎞에 이르는 율동공원에서 1999년 8월 공원조성 이후 낚시대회를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어류전문가 채경수박사는 "분당저수지에 대한 어종 생태현황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낚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구체적인 생태현황 조사를 통해 서식밀도를 파악하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좋을 지 방안을 마련해서 토착어종 보호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의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는 "성남시가 생태환경보호를 위해 낚시대회를 개최한 것은 부서간의 업무협조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행사를 위한 전시행정으로 낚시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며 "율동공원을 공원운영과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공원운영과에서 행사를 개최하는데 실질적인 환경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보전과하고는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환경을 테마로 성남시민 한마음이라는 미명하에 이벤트성 행사를 개최한 것은 성남시 행정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진행을 협조한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이은식 사무국장도 "배스가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외래어종이기는 하지만 73년도에 미국에서 도입한 이후 30년이 지났으며 토착화 되었다고 본다"며 "외래어종이니까 무조건 다 퇴치하는 것보다 생태적으로 개체수의 균형을 맞추어 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마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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