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선거에 나선 각 당의 후보들이 투표를 이틀 앞둔 29일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의 세번에 걸친 TV방송토론 불참에 대해 유권자인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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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장 선거에 나선 각 당의 후보들이 투표를 이틀 앞둔 29일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의 세번에 걸친 TV방송토론 불참에 대해 유권자인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성남투데이 |
이 후보측은 지난 20일 지방언론협의회 주최 정책토론회와 23일 수정구 선관위 주최 정책토론회에 이어 29일 저녁에 실시된 지역케이블TV인 아름방송 주최 성남시장 후보초청 정책토론회에 참가요청을 받고 "다른 선거일정 때문에 참가하기 어렵다"며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번 토론회를 포함, 세 차례의 방송토론회에 모두 불참하자, 열린우리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는 유권자들인 시민을 무시하고 오만하게 후보검증 기회를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이재명 후보측은 논평자료를 통해 "높은 정당지지율만 믿고 오만하게 후보검증 기회를 회피하고 있다"며 "각종 비리의혹과 경력. 학력. 홍보사진 등에 관한 의구심에 대해 마땅히 토론회에 나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도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알권리를 부정하고 박탈하려는 안하무인격 태도"라며 "부정비리 의혹과 무능 행정에 대해 평가받기를 두려워 하고 박 대표 피습사건으로 지방선거를 몰고 가겠다는 의도로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장영하 후보도 지난 18일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는 첫날 이재명, 김미희 후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2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이대엽 당시 후보가 TV정책토론을 거부했음을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가 반드시 TV정책토론에 참여해 100만 성남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성남시장을 뽑을 수 있도록 TV정책토론 참가"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29일 오후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세 번째 시장후보 초청 정책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를 제외한 열린우리당 이재명, 민주당 장영하,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 등 3명의 후보만이 참석해 주민참여제도, 공직인사, 행정정보 및 판공비 공개, 지방의회 입법화, 탄천정화 등 12가지 지역현안문제에 대한 정책토론을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달리 한나라당 이대엽 시장후보측은 TV정책토론회 참석은 거부한 채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자기 29일 오전 성남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정중원구 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 등 23개 주요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정책공약 발표는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작스레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해 유권자들인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TV정책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