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는 원반에 자유를 담는다. 플라잉디스크이번 주말 근교로 드라이브를 가볼까, 아니면 잠실야구장에 가서 마음껏 소리를 질러볼까.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 법. 어떻게 여가를 즐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레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비용 문제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장비 구입과 강습에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 중 하나인 「플라잉디스크」를 소개한다. 플라잉디스크는 단어 그대로 원반을 던져서 주고 받는 경기를 말한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듯이 두명이 마주보고 원반을 던지고, 받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다. 도구는 비록 디스크(원반) 하나이지만 이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종목은 매우 다양하다. 이 중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바로 플라잉디스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얼티미트다. 국내에서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주한외국인들과 서울 교포들이 용산 가족공원에 모여 경기를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얼티미트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한 단일팀인 이들은 지난 1월 공식적으로 협회 등록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매주 모이는 곳은 한강 둔치 잔디밭. 최근에는 교포나 외국인들 이외에도 플라잉디스크를 배우려는 일반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얼티미트 경기장은 길이 110m, 폭 37m의 크기로 상당한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레포츠다. 이 때문에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다. 일주일에 1회씩 3개월 정도 연습을 하면 프렌드리 매치 경기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으며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2년 정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량(Running)이 많은 경기이기 때문에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레포츠다. 얼티미트의 또다른 매력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나 농구 등의 팀 경기가 남성팀, 여성팀 구분이 돼 있는 반면 얼티미트는 남녀 혼성팀이 주류를 이루며, 특히 연령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저희 회원들 연령층을 보면 고등학생들부터 40대 직장인들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얼티미트 경기는 대부분 프렌드리 매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없이 운동을 한다는 기분으로 즐기는 회원들이 많죠. 특히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장비 구입 문제인테 얼티미트는 디스크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비용 면에서도 무리가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스크(원반)의 가격은 평균 3만원 선. 그러나 서울얼티미트 팀이 미국에 대량 주문을 해 놓은 상태여서 향후에는 1만원 선에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얼티미트 팀은 매주 일요일 한강 둔치에 모여 경기를 가지며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 Ultimate 디스크를 가지고 있는 팀은 디스크를 공격중인 endzone 쪽으로 보내려고 하는 반면 상대팀은 진행을 저지하려고 하며 턴오버를 하여 소유권을 확보한다. 턴오버는 패스가 잘못될 때, 상대선수에게 잡히거나 넉다운 되었을 때마다 발생하며 그라운드의 아무 곳이나 닿았을 때, 선수에 의해 out-of-bound에서 잡았을 때 발생한다. 명백한 접촉이나 태클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경기는 자기 심판으로 진행되며 심판이 없다. 전 라인 위반, 소유, 파울콜은 경기장의 선수에 의해 이루어진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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