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탄천페스티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09년 탄천페스티벌 개최비용 10억여 원을 삭감하는 등 성남문화재단 출연금 20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09년도 성남문화재단에 대한 예산심의를 벌이면서 2009년 탄천페스티벌 개최비용 10억여 원을 삭감하는 등 성남문화재단 출연금 20억 원을 대폭 삭감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형만)는 5일 오후 성남시 문화예술과를 비롯한 성남문화재단의 2009년도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심의를 벌인 결과 2009 탄천페스티벌 축제비용 9억9천만 원을 비롯한 성남문화재단 출연금 20억 원을 삭감하는 등 문화예술과 소관 예산 총 9건 110억 원을 삭감했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이 같은 대대적인 예산삭감은 사상 초유의 일로 성남문화재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함께 재단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획기적인 전환을 마련하기 위한 시의회의 고심 끝에 내린 결론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 예산안을 심의하고 성남문화재단 이종덕 상임이사와 국장들이 이형만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에게 로비를 벌이기도 했지만 논란 끝에 비공개로 장시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의원들 간의 격론이 오고가면서 성남문화재단 출연금을 대폭 삭감키로 결정했다.

▲ 탄천페스티벌을 비롯한 성남문화재단 출연금 대폭 삭감을 위한 계수조정에 앞서 이종덕 상임이사가 이형만 위원장에게 삭감예산 조정을 당부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한편, 2008 탄천페스티벌은 남서울대학교 통계분석연구소가 성남문화재단으로부터 과업 의뢰를 받은 평가결과 2008 탄천페스티벌이 전반적으로 시민 만족도나 주민 화합 면에서 지난해보다 저조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지적됐던 축제의 정체성 결핍이 또 다시 반복됐고, 행사 장소를 집중하라고 했던 주문이 올해에도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탄천 페스티벌은 시 예산 10억원과 기부금, 후원금, 부대사업 예산 등을 합쳐 모두 2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지출했는데, 쓴 돈에 비해 시민 만족도는 바닥에 가깝다고 의원들은 한결같이 비판적으로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대수술과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