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5월 성남시의회 제153회 임시회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타당성 결여로 삭감된 분당구 율동 자연공원 인근에 조성하려고 하는 ‘장금이랜드’ 조성사업을 재추진키로 하고 2009년 새해 예산안에 용역비 1억 원을 편성했으나 시의회가 이를 또 다시 삭감했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형만)는 8일 오전 보건환경국 보건위생과 소관 2009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형만)는 8일 오전 보건환경국 보건위생과 소관 2009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용역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 조덕원

이날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의철 보건위생과장은 “지난 5월 추경예산 심의과정 보다는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내용을 보완했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 과장은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 궁중요리를 세계화하여 궁중음식 대표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의 형태는 조선시대 궁궐한옥 호텔을 건립해 왕관을 쓰고 관복을 입고 궁녀의 시중을 받으면서 왕실의 문화를 체험하는 왕실테마와 대장금 드라마에서 재현한 궁중음식 등 음식테마, 한복, 한지, 국악 등 한류문화테마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기존 한류문화시설과 차별화 된 사업”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 과장은 또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컨설팅과 전문기관에 개발전략, 관광수요추정, 경제성, 사업성 등 관광전문 용역을 의뢰하고 요식업을 할 수 있는 법인을 설립해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광열 의원은 “장금이랜드가 지난 5월 추경예산 심의시 용역비가 왜 삭감되었는지 이유를 알고 있느냐”며 “오폐수로 인한 율동공원 저수지 오염을 비롯해 교통 혼잡과 개인소유 부지의 토지매입 등 타당성이 없어서 삭감했다”며 “궁궐지어 궁중 옷을 입히고 궁녀들이 시중들게 하는 것 등의 검토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데 방만한 사업으로 예상낭비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법인설립을 하다는 것은 말도 되질 않는다”며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비 1억 원의 삭감을 요청했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문제점에 대한 사전 공감대를 형성해서인지 이날 구체적인 토론은 생략한 뒤 지난 임시회에 이어 이번 정례회에서도 ‘장금이랜드’ 조성사업 용역비를 전액 삭감해 장금이랜드 조성사업은 사실상 백지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