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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청사 입주하기가 너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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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청사 입주하기가 너무 죄송”

성남시의회 김유석 부의장 여수동 신청사 이전 ‘보이콧’
“이대엽 시장 대시민 성명 발표 후 공동화 방지대책 마련해야”

김태진 | 기사입력 2009/11/05 [04:57]

“초호화 청사 입주하기가 너무 죄송”

성남시의회 김유석 부의장 여수동 신청사 이전 ‘보이콧’
“이대엽 시장 대시민 성명 발표 후 공동화 방지대책 마련해야”

김태진 | 입력 : 2009/11/05 [04:57]
▲ 성남시의회 김유석 부의장.     ©성남투데이
성남시와 시의회가 여수동 신청사로 속속히 입주하고 오는 16일 대대적인 개청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수정구 태평동 옛 의회청사 5층 한켠에 부의장실 명패가 그대로 달려있는 가운데 성남시의회 김유석 부의장이 민원인과의 전화 통화에 분주하다.

부의장실 옆에 시의회 의장실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이미 성남시설관리공단 신현갑 이사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시의회 청사 5층 건물에 성남시설관리공단이 들어와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유석 부의장이 업무를 보고 있는 공간에는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있었던 한창구 사업본부장이 들어와야 하지만, 김 부의장이 집무실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어 한 본부장은 현재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석 부의장이 여수동 신청사로 이전하지 않고 기존의 의회청사에서 계속해서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저변에는 사실 지난 2006년 시청사 이전 공사비 3천5백억 원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반대를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시의회자료실에서 날치기로 관련예산을 통과시키고 이를 막지 못한 죄스러움이 깔려있다.

특히 최근 청사이전을 둘러싸고 초호화 청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수천억 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된 신청사에 버젓이 입주를 하고 기존시가지 재개발사업 등 시청사 이전에 따른 공동화 방지대책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을 하는 것이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와 성남시 2010년 새해 예산안 심의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까지는 기존 청사에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지역구 주민을 비롯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청사 의원실 활용방안 등 대책을 강구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해 입주여부를 판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새로 이전한 시의회 청사에서 업무를 봐야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초호화 청사를 건립하고 의원들 개개인에게 의원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청사이전에 앞서 이대엽 시장과 김대진 의장이 대시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대엽 시장은 자신의 임기 내에 청사건립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시청사 건립공사비를 시민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에 상정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시의회 자료실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민주당 출신의 성남시의회 김유석 부의장.     © 성남투데이

또한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정·중원구 기존시가지 주민들에 대한 상실감을 만화하기 위한 공동화 방지대책 및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사업 등 실질적인 대책마련 등 시의회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무런 입장발표도 없이 초호화 청사 입주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부의장은 “성남시가 새로 시청사를 이전화면서 다른 때 같으면 ‘여수동 신청사 입주’ 축하 현수막도 걸고 홍보하면서 개청식을 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시청사 이전에 대한 원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이대엽 시장이 시청사 이전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시립병원 등 시청사 활용방안과 공동화 방지대책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시시비비 잘잘못에 대해 먼저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등의 언급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일부 공직자가 정치적인 돌출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시의원은 당연히 정치인이고 정치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웃어넘기며 “공직사회 일부에서도 너무 성급하게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손하게 바라봐서는 안 되고 오히려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부의장의 시의회 청사 이전 보이콧에 따라 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도 4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수동 신청사 개인 의원사무실을 반납하고 공동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의회 옛청사에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이전해 업무를 개시한 가운데 시의회 부의장실 명패가 걸려있는 상태로 김유석 부의장이 민원인들을 만나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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