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시가 호화 개청식을 강행해 초호화 신청사 논란이 재연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여론 뿐만 아니라 여당인 한나라당 정치권과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호된 질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 친인척 특혜공사 의혹까지 일고 있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3천200억원을 들여 지난 10월 26일 준공을 마친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호화 신청사의 일부 공사를 이대엽 성남시장의 친인척이 맡은 것으로 드러나 야탑동 갈매기살 특혜 용도변경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친인척 특혜시비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MBC는 26일 오후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호화스러운 신청사를 지어서 시끄러운데....이번엔 이 청사의 공사 일부를 성남시장의 친인척이 맡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시비까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 보도내용 바로가기) 이 보도내용에 따르면 3천200억 원을 들여 지은 신청사답게 청사 앞마당엔 조경수로 소나무와 참나무 수십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고 여기에 들어간 조경공사비에 17억 5천만 원을 들였다. 그러나 이 여수동 신청사 건립공사 조경 사업을 이대엽 성남시장 조카의 아들이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장의 친인척 소유의 모 업체가 신청사 건축을 맡은 현대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과 해당 업체는 정당한 경쟁 입찰을 통해 현대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은 거지 특혜는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관련규정에 의해서 전문분야에 대해 하도급을 줄 수 있게 돼 있으니까... (하청을) 주는 건 현대에서 내부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사 조경공사를 담당한 이 시장의 친인척 회사 직원은 “시설물, 식재물 등 부문별로 경쟁입찰을 시켰다....거기에 특혜가 있을 수는 없다”고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이와 달리 성남시의회 야당 시의원들은 이건 명백한 특혜라며, 감사원은 당장 특별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시중 의원은 “그렇게 조경공사를 한다면 시에서 관리감독이 과연 얼마나 (제대로)되겠는가?...부실이 일어나도 어떻게 해결하지 못할 것이고.....”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야당 시의원들은 27일 오전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칠 예정이어서, 호화판 청사로 곤혹을 치렀던 성남시가 이번엔 특혜 공사 논란에 휩싸일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여수동 신청사 건립공사 과정에서 시장 친인척 관련 업체 연루설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들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특혜공사 의혹은 야탑동 갈매기살 특혜 용도변경 의혹에 이은 제2의 시장 친인척 특혜비리 의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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