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성남시장 8년 독주를 심판하고 야권 연합으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성남시장 후보가 6·2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한나라당 일당독주 심판을 위한 성남시장 후보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를 해 향후 성남시장 선거판도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뒤,  기초광역의원 후보들과 선거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이재명·김미희 성남시장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적 국정운영과 성남지역 한나라당 일당독주를 심판하고 성남시민이 주인 되는 참다운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6.2지방자치실현을위한새바람성남시민회의’의 제안을 받아들여 후보단일화 및 선거연합에 합의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성남시장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이어 오후 1시 성남시의회 청사 로비에서 양당의 기초·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을 비롯해 지지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공개한 합의문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성남시장 후보는 6·2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합의에 의거해 성남시장 후보를 단일화 하되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성남시장 선거 승리를 위하여 범민주 야권과 제성남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가칭)성남야권단일화후보승리를위한범시민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들은 또 성남시를 시민이 주인 되고 살맛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예산집행, 지역경제ㆍ일자리창출, 도시개발(계획·재개발), 인사행정, 환경·여성, 복지, 교육, 보건의료, 문화·체육, 노동 등 10개 분야의 정책을 마련할 공동정책 추진단도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지방공동정부의 정신을 살려나가기로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11일 성남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 성남시 광역 5선거구에 시민단체(여성의전화) 회장 출신의 장순화 후보를, 기초의원 자 선거구(이매1,2동)는 시민단체 출신의 김용 후보를 단수로 전략공천하고, 타 선거구(수내1,2동 판교 운중 삼평 백현동)는 민주노동당 이숙정 후보로 단일화 하여 민주당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김미희 후보의 통 큰 결단에 감사를 표하고 김미희 후보가 추진해온 시민중심 정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고, 김미희후보는 당을 떠나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김미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권단일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에게 양보하고 광역의원(성남 제2선거구) 후보로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6.2지방자치실현을위한새바람성남시민회의 이덕수 공동대표가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

김 후보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제 민주진보개혁세력과 연대하고 단결하여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일당독재 지방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성남의 서민대표로 이재명후보를 야권단일후보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야권단일후보를 양보하여 MB심판 지방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 요구와 성남시민의 바램을 이룰 수 있다면 기꺼이 결심하기로 한 것”이라며 “MB심판 지방정권교체는 진보개혁세력의 6.2지방선거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후보는 또 “‘진보성남시장’이 되어 실현하고자 했던 일자리, 주택, 교육, 의료, 복지 분야의 5대 핵심공약은 이재명 야권단일후보와 정책연대를 하여 반드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한나라당 일당독재 지방정부 4년 동안 심화되는 사회양극화와 재정파탄을 막아내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 또 다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오늘부터 경기도 광역의원(제2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고 향후 진로를 밝혔다.
 

▲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시의회 청사 로비에는 취재진들과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성남투데이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재명 후보는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참 어려운 결단을 했지만, 그 결단과 고통보다 더 수십 배, 수백 배 수천 배로 성과를 얻었다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민주당의 이름으로 나가지만 민주노동당의 내용으로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후보를 양보 받는 커다란 역사적인 빚을 지게 됐다”며 “그 빚을 반드시 갚을 것이고 김미희 후보가 꿈꿔왔던 시민대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이 당당하게 대접받고 주인으로 인정되는 성남, 땀 흘린 만큼의 대가가 주어지는, 그래서 희망을 나누는 성남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에너지 열정을 투여하겠다”고 답례를 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성남에서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고 20년이 넘도록 수많은 시민들이 싸우고 지향하며 바래왔던 그 무엇을 위해서 지금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며 “커다란 저항과 방해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우리 함께 시민이 바라는 새로운 성남, 시민이 주인 되는 성남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특히 “김미희 후보와 이재명이 지금처럼 두 손 꼭 마주잡고 반드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여러분들과 우리 모두가 꿈꿔왔던 새로운 세상, 시민이 행복을 느끼는 한국역사의 첫 번째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겠다”고 선거필승을 결의했다.

▲ 6.2지방선거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가 양당의 기초 광역의원 후보들과 함께 지방선거 필승을 다지고 있다.     ©성남투데이

▲ 민주당 성남시장 이재명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와 선거연합에 공식적으로 합의를 했다.  사진은 이재명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함께 인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김미희 후보.     ©성남투데이

▲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성남시장 야권연대 후보단일화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 및 ‘6.2지방자치실현을위한새바람성남시민회의’ 공동대표.(사진제공;민중의소리)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