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문화재단 이사회에서 이종덕 대표이사 후임으로 선임된 정은숙 전 국립오패라단장.     © 성남투데이

성남문화재단 이종덕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번 달로 마무리가 되면서 후임 대표이사로 정은숙(63)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선임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종덕 현 대표이사 후임으로 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했던 정은숙 세종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교학부장(음악과 교수)을 선임했다.

정은숙 교수는 이종덕 현 대표이사가 추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故 문익환 목사의 며느리이자, 연출가로 널리 알려진 故 문호근 전 서울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여성 최초로 국립오페라단 총 예술감독 겸 단장을 역임했던 정 교수는 1970년 24살 때 베르디의 ‘아이다’로 오페라를 시작한 뒤, 40여년간 무대에서 노래해온 성악가 출신으로 국내에서 줄곧 오페라 주역을 맡아 프리마돈나로서 활동했고, 현재 세종대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페라 가수로, 국립오페라단장으로 정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6년 4개월동안 국립오페라단의 수준을 높이고 대중화한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교수는 순수예술을 하면서도 민초들의 애달픈 삶의 현장을 오가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등 소외되고 지친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주기위해 대중적인 공간의 무대에도 자주 올라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하고 격이 없는 이미지로도 유명하다.

정 교수는 지난 2008년 3월 세번째 연임에 성공을 했지만,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이 문화예술계 단체장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화재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강단에서 제자들을 가르키고 있다. 

한편,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교수는 오는 22일 열리는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어야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갈 수 있어 시의회 임명동의안 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