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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의자 1개당 90만원 이라고?"
문화예술회관 공사는 '돈먹는 하마'

시의회 사회복지위 , 불어나는 공사비에 '행정사무감사' 예고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09/15 [20:38]

"객석의자 1개당 90만원 이라고?"
문화예술회관 공사는 '돈먹는 하마'

시의회 사회복지위 , 불어나는 공사비에 '행정사무감사' 예고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09/15 [20:38]
'돈먹는 하마'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사업과정에서부터 막대한 예산이 투여되고 추경예산안 심의 때마다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늘어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공사에 대해 상류층을 겨냥한 '귀족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 사회복지위 2004년도 제2회추경예산안 심의     ©우리뉴스


15일 오전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위원장 윤광열) 소속 시의원들은 2004년 제2회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문화예술회관 건립비용이 당초 예산안보다 사업비가 계속 증액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뒤, 공사비 증액가운데 41억여원을 삭감했다.
 
시는 869억5,000만원을 들여 분당구 야탑동 산164일원 3만9,000평에 성남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2000년 5월 착공했다.
 
시는 이후 음향시설 보완과 지하주차장 확충 등으로 3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를 증액, 내년 6월 준공 때까지 사업비가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길의원(수내2동)은 "객석의자를 위해 개당 90만원 30억원을 요구했는데 조명이나 조각품 등은 외제로 써도 좋지만 개별의자도 아니고 공연장에 붙어있는 객석의자마저 외제로 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유철식의원(신흥3동)은 "문화예술회관은 한마디로 귀족들만의 잔치"라며 "추경예산을 보듯이 실제적으로 설계변경에서부터 완공까지 예산안이 10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은 건립에 있어서 전체적인 틀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춘모의원(단대동)도 "시공사가 요구하는 대로 건설공사과에서 공사비를 세워 올리면 주무부서인 문화예술과에서 생각없이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며 "당초 예산부터 변경예산까지 예산 반영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분야별로 일자에 맞춰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렇듯 문화예술회관 공사비가 예산안 심의때마다 증액되는 문제를 시의원들이 계속해서 지적을 하자 윤광열위원장(서현2동)은 "증액예산의 구체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준비해야지 증액예산만 늘어놓으면 되겠느냐"며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제출된 자료들이 미비하기에 행정사무감사때 다시 심도있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분당구 야탑동에 들어서는 성남문화예술회관 조감도.     © 우리뉴스
   
객석의자와 관련해서 문화예술회관 공사 감독관을 맡고 있는 건설공사과 이종건 팀장은 "객석의자는 문화예술회관의 격에 맞게 국내에서 없는 최고급 수준으로 맞췄다"며 "나름대로 예술의전당에서 자문도 구해 충분히 검토한 사항으로 직접적 조사는 감리에서 처리한다"고 답했다. 
 
또한 공사비 증액관련자료에 대해서 문화복지국 이용중 국장은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관계된 예산증액 편성 자료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파악해 다음 회기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관근의원(상대원2동)은 "현재까지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으로 준비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화예술회관을 시가 직영하겠다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직영으로 하려면 직제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과정 동안 사업이 중단되어 차질이 생겨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단지 관리측면에서 위탁하는 것보다 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말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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