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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로 시청사 이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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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로 시청사 이전 저지

열린우리당, 시민대책위 남한산성 입구~시청 앞까지 삼보일배
일부 시민들 “시청 이전하지 말고 차라리 이 시장을 바꾸자!”

김락중 | 기사입력 2006/12/31 [11:49]

‘삼보일배’로 시청사 이전 저지

열린우리당, 시민대책위 남한산성 입구~시청 앞까지 삼보일배
일부 시민들 “시청 이전하지 말고 차라리 이 시장을 바꾸자!”

김락중 | 입력 : 2006/12/31 [11:49]
2006 병술년 한해 마무리로 정신이 없을 31일 오전 성남시청이전저지를위한시민대책위원회와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는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 모여 시청앞까지 시청사 이전 저지를 위한 삼보일배를 거행해 관심을 끌었다.

▲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교보문고 앞에서 부터 시청까지 전원이 함께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 조덕원

성남시청이전저지를위한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오욱랑, 허재안)와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대표 김유석)는 공동으로 31일 오전 11시 남한산성 유원지에 모여 약식으로 집회를 개최한 뒤  정종삼 의원을 시작으로 시청앞까지 삼보일배 대행진을 펼쳤다.

시민대책위 소속 회원들을 비롯해  열린우리당에서 윤광열, 박문석 의원을 제외한 11명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삼보일배는 남한산성 유원지~ 단대오거리~ 종합시장 ~ 수진역 ~ 중파 교보빌딩 ~ 시청 앞 까지 코스를 정해 진행됐다.

이날 삼보일배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성남시청이전저지를위한시민대책위원회 명의의 대시민 홍보물을 통해 “구시가지 주민숙원사업인 재개발과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시립병원 건립 등은 정작 외면한 채 구시가지 출신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구시가지 다 죽이는 시청이전 예산 날치기 통과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며 “성남시청 이전을 저지하는 일이 성남사랑의 시작이자 시민의 재산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민들 숙원사업은 뒤로한 채 수천억원(대략 3천억원 추정)을 들여 초호화판 대궐같은 시청을 옮겨 짓는 일이 절박해 시청사 이전 문제를 놓고 공청회 한번 한적도 없이 밀실에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이 밀어부쳤다”며 “원주시, 광주광역시, 천안시 등의 사례에서와 같이 지역경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성남시청 이전 저지를 사즉생의 각오로 막고자 하는 결의로 남한산성 입구에서부터 시청앞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시의원들과 시민대책위 소속 회원들.      © 조덕원

또한 “시청사의 이전으로 인해 시청 부변 일대 상권은 물론이고 구시가지 전체의 재산가치 하락하고 도심 공동화와 지역상권의 붕괴로 수정.중원구는 변두리중의 변두리로 전락할 것”이라며 “구시가지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는 시민들 손에 달려 있고 구시가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청사 이전 저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보일배 행사에서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은 성남시청이 이전할 경우 핵폭탄과 같은 재앙이 밀려올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대엽 시장과 성남시는 구시가지 다 죽이는 시청 이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은행2동에 거주하는 구선자(72, 여) 어르신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삼보일배 행진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하는 노장의 투혼을 불살라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와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후 4시경 삼보일배가 끝난 이후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 김유석 대표는 시청앞에서 “시청사 이전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응과 여론이 청사 이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수 많은 시민들이 대화과정에서 시청사 이전 저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시청사 이전에 따른 수정중원구 슬럼화 및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 시민으로 삼보일배에 끝까지 동참한 은행2동 구선자(72세)할머니     © 조덕원

김 대표는 이어 “일부 사람들은 시청사 이전이 예전에 추진해 오던 변전소 부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시민사회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비롯한 주민공청회 등 토론회도 과정도 없이 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이 고조되어 있다”며 “차라리 시청사를 이전하지 말고 시청사 이전을 강행하려는 이대엽 시장을 바꾸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의 여론을 전달했다.

성남시의회 예결위원장이자 열린우리당 시의원협의회 지관근 부대표도 “한나라당의 기습적인 날치기 처리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도 하면서 한나라당이 밀실에서 기습적으로 쌍욕을 해가면서 까지 날치기로 처리한 예산안은 그 어느때보다 예결위가 심도깊게 논의한 것”이라며 “공개토론도 회피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나 시청이 구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옮겨 가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이대엽 시장의 답변을 보면서 참으로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특히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년(성남 수정) 국회의원은 삼보일배를 마치는 시청앞에 나와 시의원들과 시민대책위 소속 시민들을 격려한 뒤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과 새로운 계획을 마련해야 할 연말연시에 삼보일배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며 “21세기는 국민을 살리는 정치, 시민들을 살리는 행정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남시와 이대엽 시장은 과거행태인 시민들을 죽이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시청사 이전을 밀어붙이는 이 시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청사 이전에 앞서 시와 이 시장은 분당, 판교, 기존시가지 등 도시의 심각한 불균형과 상대적인 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개발 사업은 삽도 못뜨고 있고,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 조례를 제정한 시립병원 문제도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미온적인 시 행정을 비판했다.

▲ 시청앞 마무리 집회에서 열린우리당 김태년 국회의원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조덕원

김 의원은 이어 “시청사 이전에 대해 아무리 100번을 양보한다 하더라도 시기가 지금 당장은 아니다”며 “재개발과 시립병원 설립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외면한채 거꾸로만 가고 있는 성남시 행정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시청사 이전 저지를 위해 최대한 함께 노력하고 희망을 새롭게 설계하는 한해가 되자”고 격려했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성남환경운동연합 하동근 공동대표도 격려사를 통해 “시청사 이전에 대해 당위성이 있으면 감내하겠지만 시청사 이전의 당위성은 둘째치고서라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는 것은 시민의 재산을 도적질하고 강탈하려는 것과 다름 아니다”며 “이 시장의 시정연설에서의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도시격차를 더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또 “일부 특정인을 위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전락하는 듯한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들만 밀실에 모여 치기로 통과시킨 것은 시민들이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며 “시립병원 건립부지를 신흥동에 마련해 놓고서도 시청사를 이전한 뒤 현 부지에 병원을 20011년 이후부터 건립하겠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의료공백 사태를 지속시키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성남시민사회가 아직 살아있다는 자존심을 세워준 오늘 이 삼보일배는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를 막지 못한 미안함과 사과의 의미이지만 동시에 시민들 마음속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겠다는 모습으로 해석하고 싶다”며 “실추된 시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되찾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싸워나가자”고 격려했다.  
▲  마무리 집회를 마치고 우리당 시의원들이 구시가지 다 망하는 시청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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