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추진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시청사 이전사업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성남시청사및 의회건립공사 실시설계적격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성남시가 발주한 총사업비 1400억원 규모의 ‘성남시 청사 및 의회 건립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 성남시청사 및 의회건립공사 실시설계평가에서 가장높은 점수를 받은 현대건설컨소시엄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sky wing) 새'이미지의 신청사 조감도.     © 성남투데이

일괄입찰방식으로 집행된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설계 및 수행능력, 입찰가격을 종합평가한 결과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평가위원 10여명, 기술위원 20여명 및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계적격심의회를 열고 기본설계 평가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새로 지어질 신청사는 시공자가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과정을 맡는 일괄수주방식(턴키방식)으로 지난 20일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달청에서 실시한 사업수행능력평가, 가격평가와 합산되어 최종 낙찰자가 결정된 것이다.

업체선정은 사업수행능력평가 20%, 가격평가 35%, 설계평가 45%로 구분해서 설계평가를 한 결과 현대건설컨소시엄이 100점 만점에 93.82점, 쌍용건설컨소시엄이 88.62점, 대림산업컨소시엄이 86.32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본설계 주요 컨셉은 현대건설컨소시엄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sky wing) 새 이미지’이며,  쌍용건설컨소시엄이 ‘푸른환경, 첨단정보, 문화도시로의 도약 자연과 도시가 하나되어 도약(Fly)’, 대림산업컨소시엄이 ‘100만도시의 화합 구도심, 분당, 판교 3개축 지붕(Roof)’이라는 컨텐츠로 경쟁을 벌였다. 
 
또한 설계평가 기준을 보면 건축 종합계획의 적정성, 건축계획, 건축환경계획, 기계 전기 정보통신계획 등 계획성이 40%로 가장 높음 배점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시공성이 20%, 유지관리, 안전성, 경제성 등이 각각 10%씩이다.
 
성남시 신청사 및 의회 건립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실시설계를 하는 Fast Track방식으로 내달부터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에 토목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실시설계 완료 후 2월 최종 낙찰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제출된 기본설계입찰서 내용 가운데 성남시 설계자문평가위원회 기술위원이 요구한 내용을 보완한 뒤 적격판정을 받으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다.

한편, 지난 2002년 민선3기 이대엽 시장 취임 이후 성남아트센터를 비롯해 모란 고가도로, 탄천변도로 등 각종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주)태영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업을 구성해서 이번 입찰에 참가해 현대건설과 함께 성남시청사 및 의회건립공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