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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육아에서 공동체 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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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육아에서 공동체 교육으로~”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이 어우러진 아이들의 터전
<연재기획-지역아동센터①> 성남 꿈나무학교를 다녀와서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0/15 [03:19]

“공동 육아에서 공동체 교육으로~”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이 어우러진 아이들의 터전
<연재기획-지역아동센터①> 성남 꿈나무학교를 다녀와서

오인호 | 입력 : 2009/10/15 [03:19]
성남시는 서민들의 도시라고 합니다. 물론 20세기 분당구의 개발 그리고 연이은 21세기 판교 개발로 인하여 부유층과 중산층이 유입되었지만 아직도 본시가지인 수정구와 중원구에는 열악하고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서 성남에는 지역 아동센터가 현재 50개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남투데이에서는 이러한 지역아동센터 중에서 좀 더 내실 있게 잘 운영되고 있는 몇 곳을 선정해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상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아낌없이 조언을 당부드립니다.....<편집자 주>

▲ 성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문화제.     © 성남투데이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산업인력의 수요급증과 농촌인구의 도시이농 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이주한 사람들은 주로 저학력이나 돈이 없는 가난한 노동자로 도시외곽지역에 밀집해 생활해왔다.

가난의 대물림과 교육기회로부터의 소외가 반복되면서 빈민층의 청소년들은 경제적, 교육적, 사회 심리적, 문화적 지원의 열악함으로 인해 신체발달의 불균형, 학습능력의 저하, 정서적 불안과 자신감 부족, 사회성 부족 등의 문제와 이로 인한 일탈 및 비행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교단체나 민간단체가 빈민지역 안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빈민지역의 문제를 공유함과 동시에 그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공부방)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빈곤 가정의 생존권 보호와 교육으로 아동을 돌보는 공부방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되어 보육이 공적영역으로 책임이 확대되어 공부방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기였다.

주민조직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아동 보호와 교육에 중점을 둔 시기다. 이후, IMF로 신빈곤층이 급증하고 가족해체, 실직, 가족폭력 등 다중위기에 처한 아동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부방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빈민지역이나 농촌지역에서 계몽과 함께 교육, 양육 등의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의 교육, 음악 · 미술 · 공동체놀이 등의 문화 활동, 다양한 심성훈련과 상담 및 권익보호활동, 학부모 교육과 지역연계 활동을 통해 빈민지역 아동 · 청소년들의 인성과 지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시기인 것이다.

▲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성남 꿈나무학교 아이들.     © 성남투데이

성남투데이는 지역아동센터에서 희망찾기 첫 순서로 성남지역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인 정경미씨가 운영하는 ‘꿈나무학교’(031-743-4416)를 탐방했다.

은행2동 상원초등학교 정류장에서 은행시장 방면으로 조금 가다보면 길가 3층에 ‘성남꿈나무 학교’라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성남꿈나무 학교’는 23평의 아담한 규모에서 현재 19명의 아이들을 10명의 상근 혹은 비상근 교사들이 돌보고 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 놀토인 2째, 4째 토요일에는 10시부터 14시까지 운영하며, 수학, 수공예, 나들이, 캠프, 요리, 영어, 음악, 과학실험, NIE, 모둠회의, 에어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성남꿈나무학교는 특히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돌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5년 6월 아동급식과 관련 시설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교사들은 파견 아동복지교사. 튜터(tutor)교사, 희망근로, 공공근로 등 외부에서 지원을 받는 8명의 교사와 시설장을 포함한 2명의 상근교사로 이루어져 있다.

‘성남꿈나무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중 모둠회의는 센터 내에서 일정, 제안사항 및 다양하게 부딪히는 문제점들에 대해 토론을 통한 공동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기표현의 장인 자치회의이며, 특화프로그램으로 수공예와 에어로빅을 교육이 있다.
 
수공예의 경우 성남꿈나무가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프로그램으로 작년 12월에는 아이들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에어로빅은 매주 1회 수업이 진행되는데 올 하반기 벌써 두 번이나 외부에 찬조 출연을 했다.
 
NIE(Newspapers in Education)이라는 신문으로 하는 교육이 있고 방학 중에는 Camp가 진행되며 2009년에는 세시절기와 한해흐름을 함께하는 것이 ‘성남꿈나무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기본 기조라고 한다.

‘성남꿈나무 학교’는 1999년에 설립되었는데 현재 정경미씨가 맡아서 운영한 것은 2003년 부터입니다. 다음은 정경미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성남지역에서 10년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남 꿈나무 학교 정경미 대표교사(성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도 겸임).     ©성남투데이

-. ‘성남꿈나무 학교’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인가?

IMF이후 실직자 가정이 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방치되는 아이들이 늘자 이웃의 아이들도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키워야 한다는 공동육아 정신으로 설립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는 교육의 장으로 부모들에게는 교류의 장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교육모델이 되고자 1998년 10여명의 지인들이 모여 성남꿈나무학교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꿈나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데 어떠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성남시에서 성남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이하 성·지·연) 회원으로서 활동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공동육아 내에 송파, 강동 그리고 창신동에 있는 해송이라는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지역공동체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 공동육아에서 진행되는 교사 대회에 함께하고 올해엔 지역공동체학교 10년 이상 교사들이 파견 아동복지교사 교육 강의를 맡아 전국 강의를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들이 강의를 진행했던 것이 지역아동센터교사들에게는 새로운 모델과 비전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센터 내에선 학부모 모임도 분기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청소년지원네트워크의 지원으로 학부모 나들이, 가족캠프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에어로빅의 경우 중원청소년수련과의 희망교실 발표회 때와, 성남사회복지 박람회 때 아이들이 찬조출연을 하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청소년 양지 문화의 집에서 ‘수공예 활동’에 대한 전시회도 개최하였습니다.

- ‘꿈나무’만 갖는 독특한 별칭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일반적으로 아이들과 교사와의 관계가 불평등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한 점을 개선하고 같은 동등한 인격체로서 공립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별칭과 반말입니다. 별칭은 아이들이 교사에게 붙여주기도 하고 교사가 직접 만들기도 하며 별칭과 함께 아이들과 교사는 모두 반말을 사용합니다. 아이들과 교사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함께 한다는 공동육아 정신의 실천입니다.

-. ‘성남꿈나무학교’를 운영하면서 보람된 것은 무엇인가?

요즘은 상대적 빈곤이 모두를 힘들게 하는 사회로 변모해 가면서 방과 후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배움과 사회안전망의 통로로서 공공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매우 보람된 일입니다.

-.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이 있는가?

관이든 민간이든지 자원 활동에 대한 투자 마인드의 부재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자원 활동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급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과거의 발상입니다. 정당한 일에 대해 적당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비의 지원의 경우도 국회의 추경예산안 통과로 인해 월 3백 20만 원정도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성남시의 경우 중앙에서 지원금이 책정된 지원기관 외에 성남시내에 신고된 신규 기관들 중 일부 기관에 대해서도 이 지원금을 나눠주기식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A등급을 받은 지역아동센터로도 300만원에 못 미치는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성남시에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은데 중앙에서 지원금이 책정되어 있지 않은 신규기관에 대해서는 기존기관의 지원금의 나눠주기식 배분이 아닌 시 자체예산의 추가 책정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1999년 공부방 일을 시작 할 때 내 아이를 내안에서 키우는 것 뿐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내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교육과 안정망으로서의 역할은 부모의 몫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몫입니다. 그 몫을 묵묵히 현장에서 실천하며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지금도 지역아동센터나 다른 시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힘을 주세요. <후원계좌> 국민은행 624801 - 01 - 198587(성남꿈나무학교) 전화; 031-74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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