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문자의 난> 한글창제의 비밀을 밝히다

소설가 정인택, 10년의 침묵 깨고 훈민정음 진실 파헤친 인문소설 출간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0/22 [12:40]

<문자의 난> 한글창제의 비밀을 밝히다

소설가 정인택, 10년의 침묵 깨고 훈민정음 진실 파헤친 인문소설 출간

오인호 | 입력 : 2009/10/22 [12:40]
▲ 소설가 정인택씨의 인문소설 <문자의 난>     ©성남투데이
훈민정음 창제 과정의 비밀과 그에 얽힌 사연을 성남이 낳은 소설가 정인택씨가 인문소설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접근한 <문자의 난>이 한글학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 정인택은 “입시지도를 하면서 고3학생들에게 한글을 만든 진실도 잘 모르면서 가르쳤던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공부를 통해 실록에서 집현전 학사 창제설이 완벽하게 부정되자 이를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설가 특유의 화법과 문장을 통해 인문학이 가지는 경직된 느낌은 벗어나고자 노력했다”고 말하면서 <문자의 난>을 쓰고자 했던 지난 5년 동안 “격랑에 시달리듯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불면의 밤을 지세워 탈고한 소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자신이 깨달은 진실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문헌 조사와 연구를 통해 역사적 고증에 충실한 책을 내놓았다.”고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10년 만에 새소설을 탈고한 소설가 정인택은 <문자의 난>이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을 흥미롭게 재현할 뿐 아니라, 한글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훈민정음의 창안과 보급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 잡고 새로운 내용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설가 정인택씨가 주장하는 핵심은 바로 “한글 창제는 종래의 주장인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에게 창제를 지시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세종 혼자서 몰래 그리고 기습적으로 만들어 반포하였고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한글의 창제에는 장영실이라는 발명가가 깊히 개입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소설가 정인택씨와 인터뷰 내용이다.
 
▲ 인문소설 <문자의 난>을 출간한 소설가 정인택씨.     © 성남투데이
-. 오랫만에 소설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89년 가을호로 실천문학에 중편소설 ‘위험한 질주’를 발표하고 99년 장편소설 ‘쌍권총’을 내고 10년만 입니다.
 

-. 이번에 출간한 <문자의 난>이 종래의 소설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던데...?
 

인문학의 논리선과 지적 유희가 소설이라는 장르로 녹아난 인문소설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입니다. 소설 중간에 세종과 인터넷 채팅하는 장면이 나오죠.
 
-. 기존의 정인택씨의 문학과 이번 작품은 다른 것으로 보여 지는데 ...?
 

70년대와 80년대에 주로 사회변화 과정에 대처하고 살아갔다면... 쉽게 말해 사회 참여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번 소설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이라는 하나의 과제에 몰입한 작품입니다.
 

-. 이번 소설이 기존의 학설과 상충된 관점을 주어 논란이 되고 있던데 ...?
 

대부분의 문자 창제 과정은 개인의 창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몽골의 징기즈칸의 갈립문자도 그렇고 인디언의 체로키 문자도 그러한 경우입니다. 우리의 한글도 세종의 혼자 그리고 몰래 기습적으로 발표한 문자입니다.
 
-. 그러한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들이 있는지...?

 
<세종실록>에 보면 최만리 등 7인이 올린 훈민정음 폐기상소문에 보면 “재상도 모르고 의논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공개 되었다”고 명시된 점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듣고 싶은데...?
 

나머지는 책을 사서 일독하심이 어떠한지 ...
 
#. 소설가 정인택의 약력?

61년 경북 안동 출생.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작품에는 중편집 <뽕짝병원 이야기> 장편 <남자의 가정>, <일곱 살 민들레>, <쌍권총> 등이 있다.

 
  • <문자의 난> 한글창제의 비밀을 밝히다
  • 한글에 대한 지적탐구여서 더욱 고마운 책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