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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근본적인 치료방법 밝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팀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로

김태진 | 기사입력 2010/05/12 [08:14]

뇌성마비 근본적인 치료방법 밝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팀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로

김태진 | 입력 : 2010/05/12 [08:14]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인 선두주자인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팀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뇌성마비 환자 2명에 대해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해 뇌성마비를 치료하는 시술을 벌여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민영 교수팀은 특히 시술한 환자의 경과를 7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혼자 일어서기, 걷기 등 놀라운 효과를 보여 성공적인 시술로 평가된다고 시술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의 시술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것과 동시에 줄기세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적혈구 생성인자를 함께 주입해 치료효과를 한층 높인 것으로 이러한 치료 성과는 이미 지난 11월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뇌 MRI에서 백질신경섬유의 양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 관찰됐으며, 이는 뇌성마비 발생의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백질연화증의 근본적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는 "뇌성마비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서 국내는 물론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결과가 보고되지 않은 일이므로, 세계적인 뇌성마비 치료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뇌에서 나타나는 줄기세포 치료효과의 기전을 파악함으로써 발달 중인 뇌의 손상회복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은 냉동보관했던 자가 제대혈을 가공없이 그대로 정맥주사하는 것으로 이번 치료결과는 그동안 백혈병, 소아암 등 혈액암 관련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쓰였던 제대혈 줄기세포가 뇌성마비 등의 뇌-심혈관계 질환까지 범위가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치료결과에 대한 논문은 금년 상반기 중으로 SCI 등급의 학회지에 보고될 예정이다.


한편 김민영 교수팀은 3월부터 뇌성마비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 이외에도 제대혈을 보관해두지 않았던 환자를 위해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와 적혈구 생성인자 복합치료를 시행한 연구도 함께 시작했다.


이 연구는 뇌성마비 진단이 가능한 어린 소아들(되도록 만 2세 미만)로 유전자검사를 시행한 후 HLA 매칭이 잘 되는 차병원 공여 제대혈이 보관되어 있는 경우에 총 20명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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