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마계대전’에서 성남일화가 라돈치치의 멀티골과 몰리나의 골에 이어 자책골까지 얻는 행운을 얻으며 수원삼성을 4-1로 대파했다.
이로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어웨이 경기로 22일 치러질 마계대전에서 0-3으로 지지 않을 경우 ACL 4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상처럼 잔디사정이 안좋은 탄천구장의 상황을 반영하듯 라돈치치의 제공권을 앞세우고 열흘을 쉬며 체력을 비축한 성남의 압승으로 끝났다. 성남의 라돈치치는 전반 초반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으며, 후반 중반 헤딩으로 쐐기를 박는 골을 연결시키며 승리를 자축했고, 지난 1일 미뤘던 복수혈전 3부작 완결편을 작성했다. 또한 전반초 라돈치치의 골로 앞서가던 성남이 수원의 염기훈에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줬으나 몰리나가 해결사로 나서며 추가골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 나갔고, 라돈치치의 쐐기골에 이어 당황한 수원은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성남의 신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잘 뛰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2차전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어웨이 경기에서도 승리해 우승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패한 수원은 성남을 끊임없이 몰아붙여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국가대표 수문장인 정성룡의 선방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골문을 열지 못해 결국 분루를 삼켰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 “요즘은 조기 축구회도 이런 곳에서 축구를 안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의 마계대전에서 수원은 이운재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워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약 주전으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을 이끈 정성룡과의 수문장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으나 싱겁게 끝났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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