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K-리그 최하위팀인 광주 상무와 전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기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권 진입의 가능성이 없어졌을뿐 아니라 3위를 지키는 것도 다소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지난 30일 오후 홈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 최성국 선수가 군을 제대해 친정팀으로의 복귀를 눈앞에 두며 고별전을 치른 경기에서 광주상무와 성남일화의 경기에서 복귀하려는 친정팀인 성남일화에 뼈아픈 일격을 가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 성남투데이

비록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태 47점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으나 같은 날 전남을 3-1로 물리친 전북에도 승점에서 1점이 뒤져 순위도 한계단 하락했다.

이로서 3위를 굳혀 홈에서 6위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감과 ACL 우승을 위한 여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다소 힘에 부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이날 경기가 상무에서 전역해 성남으로 복귀하는 최성국의 마지막 경기로 친정팀에 일격을 가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최성국 선수는 비록 규정상 ACL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정규리그와 이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는 나설 수 있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서울전부터 우리 팀에서 뛰는데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6강 PO에 올라가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즐거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리그는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흥을 돋우고 있다.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과 제주는 31일 부산과 대구를 각각 3-1과 3-0으로 누르며 승점 58점과 56점으로 2점차를 유지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이어가 정규리그 1위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서울은 성남전과 대전전을 남겨두고 있으나 제주는 인천전만을 남겨두고 있어 서울이 성남을 잡을 경우 선두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성남은 오는 3일 저녁 홈구장인 탄천구장에서 승점 2점차로 선두인 제주를 바짝 뒤쫒고 있는 서울과의 일전에서 정규리그 선두를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는 키를 쥐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한 수원도 지난달 3연승을 거두며 6위인 울산을 승점 4점차로 뒤쫒아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