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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 교명수호 위해 법적투쟁 불사할 터”

경원대 총동문회, 교과부의 통합승인에도 통합교명 ‘가천대학교’ 반대의사 천명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7/12 [02:44]

“경원대 교명수호 위해 법적투쟁 불사할 터”

경원대 총동문회, 교과부의 통합승인에도 통합교명 ‘가천대학교’ 반대의사 천명

한채훈 | 입력 : 2011/07/12 [02:44]
교육과학기술부가 11일 학교법인 가천경원학원(이사장 김신복)이 운영하는 경원대와 가천의과대의 통·폐합을 ‘가천대학교’라는 교명으로 승인한 가운데, 경원대학교 총동문회 조규호 회장은 “교명 수호를 위해 법적인 절차까지 강구하는 등 끝까지 싸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원대학교 총동문회는 교과부의 ‘가천대학교’ 통합교명의 통합승인에 대해  “교명 수호를 위해 법적인 절차까지 강구하는 등 끝까지 싸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남투데이

12일 경원대 총동문회 조규호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과부의 이번 통합승인은 경원대와 가천의대의 통합일 뿐, 교명 ‘가천대학교’에 대한 완전한 승인이라 생각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동문회와 재학생들, 성남시민들이 밀실통합과 교명변경을 반대해온 만큼 지속적으로 투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성남시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각계각층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교명변경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원대학교를 사유화하려는 총장의 뜻에 따라 총장의 호를 그대로 대학이름으로 결정해 변경해버리는 작금의 사태에 자괴감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교과부의 승인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은 “성남시의 발전과 태동을 함께해온 경원대학교 총동문회 대표로서 성남시민께 마지막으로 호소할 예정이다”며 “우리는 경원대학교의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밀실에서 총동문회와 학생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이룩한 통합을 반대하는 것을 알려나가겠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경원대학교 총동문회도 이날 성명서를 동문회홈페이지에 발표하면서 통합을 신청했던 대학본부, 통합을 찬성한다고 서명한 총학생회장, 통합을 승인한 교육과학기술부 심의위원회를 비난했다.

▲ 지난 6월 통합교명에 반대하며 환자복을 입고 성남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경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최용현 학생회장     ©성남투데이

총동문회는 경원대가 지난 32년 역사와 10만의 동문을 배출한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임에도 “작금의 현실은 대학 전국순위 40위, 등록금 의존율 전국 3위, 재단 전입금 0.3%, 적립금 901억, 2010년 교과부 감사결과 31억 부당지출 전국 9위를 기록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재학생 대표인 총학생회장과 몇 단대장을 제외한 단대장들의 통합동의 서명이 전 구성원의 동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교과부 심의위원회는 통합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 역할이었다”며 “이것과 관련해 총학생회장 및 통합동의한 단대장은 역사에 오명을 씻을 수 없을뿐더러 책임을 느끼고,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동문회는 6천5백명의 동문, 학생, 성남시민의 반대서명을 교과부에 제출했고 경원대 학생들도 4천명분의 반대 서명을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교과부는 1만5백명을 소수집단이라 매도하면서 통합을 승인한 것을 반성하고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원대학교 총동문회 관계자는 “교과부는 사립대 통합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공개하고 교과부 심의위원회에서 공개토론회 및 공청회를 열어 각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통합이 되도록 유도해야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통합승인을 철회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모형을 만들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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