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흑룡의 새해’ 밝아 오다

성남시민들,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해맞이 한마당 참석해 새해 소원 빌어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1/01 [04:17]

2012년 임진년 ‘흑룡의 새해’ 밝아 오다

성남시민들,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해맞이 한마당 참석해 새해 소원 빌어

김락중

| 입력 : 2012/01/01 [04:17]

60년 만에 맞이하는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 새해 아침이 밝아옴에 따라 성남시민들은 어쩐지 좋은 일 많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모아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열리는 해맞이 한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산을 올랐다.

▲ 60년 만에 맞이하는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 새해 아침에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열리는 해맞이 한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 성남투데이

우리소리연구회 ‘솟대’를 비롯해 풍물굿패 우리마당, 예술마당 시우터 등이 주관하고 (사)성남민예총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새해 일출을 맞이하면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 2012년 임진년 새해 아침에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열린 해맞이 한마당의 상산맞이 굿판. © 성남투데이

새해 첫날 6시 30분부터 시작된 해돋이 터 밟기 풍물굿이 진행되면서 지신을 밟아 나쁜 액을 쫒고 소망을 비는 시민들로 수어장대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소고놀이, 휘호쓰기, 상산맞이굿, 비나리 공연, 사자춤, 대도놀이 등이 펼쳐졌다.

▲ 상산맞이 굿판에 참석한 성남시민 한 분이 새해 소원을 빌면서 음복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특히 이날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 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인 김혜숙 만신님이 새해를 맞이해 새해소망 기원과 지역사회의 안녕과 화합, 나아가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굿판을 벌이면서 소망기원의 작두타기 시범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졸이게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임진년 새해 소원을 빌고 있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이날 행사를 마련한 성남민예총 임인출 지부장은 “1996년 성남시민사회와 문화단체가 소박하게 새해를 보기 위해 산행으로 시작했던 남한산성 해맞이가 벌써 17돌을 맞이해 감회가 새롭다”며 “올해도 서민들의 경제가 많이 어렵고 혼탁한 세상이지만 임진년 새해 힘차게 맞으시고 의지를 굳건히 하시고 이웃들을 살피어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소원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날 해맞이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4월 총선 에비후보들....(왼쪽부터 민주통합당 권혁식, 이상호, 통합진보당 이종웅, 윤원석, 김미희 예비후보) © 성남투데이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해맞이 한마당에 참석해 새해 인사를 통해 “시민여러분들의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성남시에도 밝고 희망찬 해가 떠올라서 시민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해돋이 한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오르신 시민들과 같은 부지런함으로 2천 5백여 공직자는 올해도 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 이날 해맞이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4월 총선 에비후보들이 여의도 입성의 꿈을 빌면서 큰절을 올리고 있다. © 성남투데이

그러나 이날 새해 일출을 보기에는 날씨가 흐려 붉게 타오르면서 남한산성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볼 수 없었지만, 첫눈을 맞으면서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일출을 떠올리고 가족들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을 빌었으며, 소원지 쓰기와 가훈 써주기 등의 행사에 참석한 뒤 따스한 떡을 나누어 먹으면서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