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통로, 야생동물 보호 큰 도움준다"야생동물이 이동 중 은신처인 돌무더기, 덤불 등 보조시설, 차량소음·빛 차단 위한 차폐시설 설치성남시 중원구 갈현동과 광주시 삼동의 지방도 389호선을 남·북으로 잇는 갈마치 고개 야생동물 생태통로가 로드-킬 사고 예방과 종(種) 교류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9일 드러났다.
성남시가 갈마치 고개의 야생동물 생태통로를 모니터링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곳에서는 979회 야생동물 움직임이 관찰됐다. 그 중 너구리가 가장 많이 관찰돼 465회 생태통로를 이용했고, 고라니 428회, 멧토끼 66회, 족제비 15회, 청설모 3회, 멧돼지 2회 순이었다. 또, 너구리와 멧토끼는 1월~3월 사이에 많이 관찰됐고, 고라니는 봄부터 겨울까지 꾸준히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멧돼지도 관찰되면서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 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갈마치고개 생태통로는 2008년 11월, 육교형 주통로와 도로변을 따라 폭 15m, 길이 38m, 높이 7.5m 규모의 야생동물 유도 휀스로 조성됐다. 생태통로에는 주변 생태계와 유사한 관목과 지피류 등 수목이 식재돼 있고, 야생동물이 이동 중 은신하고 피신할 수 있는 돌무더기, 덤불 등 보조시설, 차량소음·빛을 차단하기 위한 차폐시설이 있다. 우한우 성남시 환경보호팀장은 “지방도 389호선으로 단절됐던 생태축이 갈마치 고개 생태통로 조성으로 점차 복원돼 검단산~영장산~불곡산을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돌아온 야생동물과 어우러져 공존할 수 있도록 지정된 등산로 이용 등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야생동물 생태축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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