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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보호, 개고기 식용화 반대합니다"VS
"여름철 건강식품, 문화전통으로 이해해야"

동물보호단체, 모란장에서 캠페인 벌여...일부 상인들 반발

강성배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04/07/30 [01:56]

"동물권 보호, 개고기 식용화 반대합니다"VS
"여름철 건강식품, 문화전통으로 이해해야"

동물보호단체, 모란장에서 캠페인 벌여...일부 상인들 반발

강성배 시민기자 | 입력 : 2004/07/30 [01:56]
"식용견과 애견의 편의적 구분은 대량 사육을 위한 궁색한 변명일 뿐이며, 인간 생활 가까이에 두고 감정을 교류하며 살아가는 동물에 대한 잔혹한 행위는 최소한의 생명 윤리마저 외면하고 마는 인간 정서의 파괴 현상이 될 것이다."
 
10년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올해 무더운 여름 중복을 앞두고 '개들의 수난’을 막기 위한 캠페인이 벌어져 관심을 끌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3개 동물보호단체는 중복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1시 성남동 모란시장 입구에서 개고기 식용문제에 대한 반대시위를 벌이며 동물권보호를 촉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모란시장 개선 및 개, 고양이 도살 금지를 위한 성명서'를 통해 "동물권, 동물복지도 시대적 요구로써 한 나라의 문화 의식의 척도가 되고 있어 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란시장에서 도살된 동물 사체에서 흘러나오는 핏물들이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되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어,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모란 시장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민속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동물 처우 개선과 개, 고양이 도살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복날을 맞아 열리는 단순한 개고기 반대집회가 아니”라며 “동물들의 생명권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고 동물들이 참혹하게 도살되는 현실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는 모란시장 내 30여개 개고기 식품 판매업소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50여분만에 끝났다.
 
여름철이면 가끔 개고기를 즐겨 찾는다는 한 시민은 "개고기 식용문제 논란은 이제 지난 이야기가 되었고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며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인정하고 즐겨찾고 있는 현실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모란시장 개고기판매 상인들도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데 장사하는 가게 입구에서 저렇게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불쾌하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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