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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성남시민의 1% 기부·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 열려…박원순 서울시장 특강 ‘지역재단의 역할은?’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4/29 [14:16]

“100만 성남시민의 1% 기부·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 열려…박원순 서울시장 특강 ‘지역재단의 역할은?’

김락중 | 입력 : 2012/04/29 [14:16]
성남이로운재단이 29일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성남지역에서 100만 시민의 1%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 성남이로운재단이 29일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성남지역에서 100만 시민의 1%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 성남투데이

성남이로운재단은 성남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재단을 설립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나눔의 생활화를 통해 더불어 삶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성남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성남이로운재단(http://blog.naver.com/sncf1004)은 지난 2011년 6월 10일부터 시작해 두 번의 제안자 모임과 일곱 차례의 준비위원회 회의를 통해 2011년 12월 20일 제1차 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장건준비위원장을 발기인 대표로 선출해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억 6천 3백만 원의 기부약정을 받으며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준비사업으로 작년 말 송연자선음악회를 열어 1천5백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배분위원회를 열어 기부금을 이롭게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단체(학교밖 배움터 디딤돌 학교, 성남장애인치과진료사업단)를 선정해 기부금 나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된 장건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이로운재단의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오늘 창립총회까지 많은 분들의 성원과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성남이로운재단의 탄생은 함께 해 주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나라에 지역재단 운동에 씨앗을 뿌린 연장선상에서 성남에서 탄생된 것”이라고 박 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출된 장건 준비위원장은 "성남이로운재단은 성남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재단을 설립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나눔의 생활화를 통해 더불어 삶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성남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창립됐다"고 밝혔다.     © 성남투데이

장 이사장은 이어 성남이로운재단의 정관 전문을 인용하면서 인사말을 대신했다. 

“성남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재단을 설립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나눔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삶이 보다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성남이로운재단을 세웁니다. 나눔은 ‘마음’입니다. 물질을 나누면 반이 되지만 마음을 나누면 배가 됩니다. 나눔은 ‘생명’입니다. 마음으로 나눈 물질은 생명을 품은 씨앗이 됩니다. 나눔은 ‘씨앗’입니다. 한알의 씨앗이 심겨지면 백배의 열매로 돌아옵니다. 나눔은 ‘함께 사는 재미’입니다. 나누는 즐거움은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나눔은 ‘눈덩이’입니다. 굴리면 굴릴수록 눈덩이가 커지듯이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큰 기쁨이 됩니다. 나눔은 ‘상호존중’입니다. 나눔을 통해 차별은 차이가 됩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고자 합니다. 나눔은 ‘만남’입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사람을 만나 이웃이 되고 서로를 돌아보며 정을 나누는 사랑방이 되겠습니다. 나눔은 ‘사람’입니다. 가장 큰 살림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지역의 사람들이 서로를 살리고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사람을 키우는 것에 무엇보다 힘쓰겠습니다. 나눔은 ‘새로움’입니다. 꿈꾸지 못하면 변화가 없습니다. 상상이 없으면 새로운 창조적 삶도 없습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새로운 일을 꿈꾸는 즐거운 상상의 나래가 되겠습니다. 나눔은 마침내 ‘평화’입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자 합니다.”
 
▲ 이재명 성남시장도 축사를 통해 “나눔과 봉사, 희생과 협력이 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시대에 성남이로운재단이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짧고 강한 인사를 전했다.     © 성남투데이

터어키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해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축사를 통해 “나눔과 봉사, 희생과 협력이 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러한 시대에 성남이로운재단이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짧고 강한 인사를 전했다. 

최선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공연에서는 재단출범을 축하하면서 이성우 기타리스트와 해금연주자 천지윤씨가 함께 협연을 펼쳤으며, 김태우 첼리스트의 공연, 디딤돌 학교 박무현 학생의 오카리나 연주 등이 재능기부로 펼쳐졌으며, 3부에서는 아름다운재단 창립의 주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역재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던 당시 미국을 방문한 뒤 귀국해서 집필한 ‘지역재단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지역주민들이 한푼 두푼 돈을 내서 기금을 만들고, 그 기금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역의 풀뿌리단체들을 지원하고, 그럼으로써 그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지고 지역의 문제들이 풀려나가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지역의 엔진. 그것이 바로 지역재단”이라고 강조를 했다.

특히 박 시장은 “미국의 재단은 빈곤, 교육, 보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설립되고 운영이 되고 있으며, 이를 보고 재단설립 고민을 하게 됐는데, 국제적으로 열리는 지역재단 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보면 세계 각국의 수천 명이 모여 재단을 위한 모금방법, 지역사회 변화 방법을 고민하는데 한국사회 현실을 보면 답답하고 절망스러웠다”고 재단설립 초기의 당시를 회상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창립총회 특강을 통해“재단이 단순히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물론 지자체가 예산을 일정정도 투자하지만 새로운 성남을 만들고 도시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재단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남투데이

그 이후 아름다운재단을 비롯해 지역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천희망재단, 김해 생명나눔재단, 천안풀뿌리자치희망재단 등 많은 지역재단이 만들어졌고 오늘 성남이로운재단도 창립을 하면서 한국사회에서도 기부문화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재단운영과 관련해 공공의 역할보다는 민간자원을 활용하고 시가 어떻게 이를 지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20조 가운데 복지예산이 3조 가량이 되는데 공공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어 교회 및 성당, 사찰 등 민간의 협조를 얻어 파악을 해보니 약 20조 가량의 만간자원이 움직이고 있었다”며 “시민들을 여기에 초청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영역에서 바로 지역재단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재단이 단순히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물론 지자체가 예산을 일정정도 투자하지만 새로운 성남을 만들고 도시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재단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박 시장은 이어 “좋은 사회는 민간과 공공의 영역이 함께 힘을 합쳐 거버넌스 구조의 협치, 협력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모아내고 함께 활동하는 풀뿌리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재단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또 시장 당선 이후 영등포 쪽방 촌을 돌아본 경험을 거론하면서 “시가 그 동안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민간단체에서 식사와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분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여건의 제공 등 공공의 협력이 필요하고 행정이 바로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말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풀뿌리 단체와 조직들이 많아야 한다”며 “행정의 핵심은 풀뿌리 단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공무원 혼자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지원하고 협력하고 논의하는 공무원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달라진 공무원의 위상과 역할론을 강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내빈들과 기관 단체 대표들이 함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한편, 성남이로운재단은 2012년 사업목표로 지역재단의 내외형을 형성해 나가는 1년을 통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의 대표성 있는 인물을 확보하고 지역사회 내의 인지도를 형성해 나가는 역할과 기부자 발굴 등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사회 내 다른 기관 및 단체들과의 파트너쉽 구축 등 연계 관계를 돈독히 형성해 나가고, 교육과 컨설팅 등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도 적극 수행키로 했다.

특히 재단은 기부자 발굴(키다리 아저씨 기금 마련)과 관련해 104명의 1%기부자가 1004명이 되는 날까지 20~40대 기부자를 위한 홈페이지, 트위터, 인터넷방송, SNS 등 온라인 사업진행과 4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기부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해 가족단위 기부의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또한 50~60대 기부자를 대상으로 골프대회, 만찬회 등의 행사도 개최하고 70~80대 기부자를 위한 여행, 친목 동호회 조직을 중심으로 유산기부 홍보와 컨설팅 사업도 전개키로 했다.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서 재능기부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이성우 기타리스트와 해금연주자 천지윤씨의 협연.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서 재능기부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디딤돌 학교 박무현 학생의 오카리나 연주.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부약정 트리에 명패를 함께 걸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최병주 세무사,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장건 이사장, 이해학 주민교회 원로목사.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재단의 출범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약정을 하면서 만든 기부트리의 아름다운 모습....     © 성남투데이
▲ 성남이로운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총회가 끝난 이후 성남시청 온누리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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